`75만 포항’목표
  • 경북도민일보
`75만 포항’목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워풀 포항 비전 2020’ 장기발전 중간용역 보고에 동원된 수사들은  듣기만해도 현란하다. `균형잡힌 계획도시, 미래형 자족도시, 쾌적한 환경도시, 격조높은 문화관광도시….’앞으로 10여년 뒤엔  포항이 `이상향’으로 탈바꿈한다니 이 아니 좋은가.
 화려한 말잔치 가운데 정작 눈길을 잡는 것은 포항시 인구목표를 75만으로 계획한다는 대목이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이전까지는`인구 80만’이 목표였던 까닭이다.그 비전 설계가 민선 4기들어 5만이나 줄어들지도 모르게 생겼다. 과대 포장 했던 것을 현실에 맞게 군살빼기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희떱다는 비난을 듣지 않을 안전선을 겸손하게 제시하는 것인가. 깊이 생각하면 더 헷갈린다.
 어느 쪽이 됐건 75만을 산출한 근거는 있을 것이다. 그걸 따지자는 게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귀중하게 느껴진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 포항시는 투자 유치에 흘리는 땀방울이 헛되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에따라 일자리와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일자리와 인구가 뻥튀기하듯 늘어나질  않으니 안타까울 지경이다.
 포항에서 산다고 포항 시민이 돼야한다는 법은 없다.포항주소갖기 운동이 발품 파는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탓이다. 인구 증가책의 핵심은 새 생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 따로, 현실 따로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려는 것인지 아무리 장려책을 펴도 출산율은 낮기만 하다. 그나마 늘어날 일자리도 지금으로선 기대치이지 현실화된 것도  아니다.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고 했다.  맹자(孟子) 시대에도 중요하게 여긴 것이 `생업’이요  `일정한 재산’이었다. 하물며 물질만능이란 소리까지 나오는 요즘 세상임에랴. 인구 60만 목표라도 성취하려면 안정된 일자리부터 늘려야 할 것만 같다.  
 김용언/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