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조선시대 지방에서 치러진 유일한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4월 개최하려다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기됐던 `2014 도산별과 재현행사’를 오는 15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정조 16년) 음력 3월 25일에 임금의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다.

　당시 조선 팔도(八道)에서 7228명의 선비가 응시했고 구경 나온 백성들까지 합할 경우 수만 명이 모여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퇴계선생을 우러러보았던 정조 임금의 마음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에따라 정조 임금이 직접 내린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했던 의식이재현되고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고유례가 진행된다. 이어 전국의 한시인 200여명이 백일장에 참가해 `도원상매’(陶院賞梅:도산서원에서 매화를 감상한다)를 시제로 열띤 경합을 벌인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도산별과는 퇴계 선생 서거 후 222년만에 치러졌고 이번 행사는 그로부터 또다시 222년이 되는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