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숨결 느끼다
  • 경북도민일보
1500년 전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숨결 느끼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 `2007 대가야 체험 축제’ 화려함 속으로
 
 
 
대가야 야철제작 현장서
직접 초강법의 비밀 풀어보고

 
친환경 농법 재배 고령딸기
원하는 만큼 수확해서 맛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가득
 
 
 4월 진달래와 벚꽃이 만발해 봄의 향연이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경북 고령에서는 색다른 축제가 펼쳐진다.
 고령군은 6일~9일까지 왕릉전시관과 대가야 박물관에서 찬란했던 대가야 문화와 역사유물을 직접보고 체험할 수 있는 `2007 대가야 체험 축제’를 개최한다.
 작은 마을의 읍락으로 이뤄진 소국으로 시작해 발전한 대가야는 4세기 중엽 이후 가야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5세기 후반 강력한 전성기를 이뤘다.
 고령군은 이러한 대가야문화를 다양한 체험과 화려한 멀티미디어쇼로 탈바꿈해 `2007 대가야 체험축제’를 선보인다.
 고령은 경북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의 명품 우곡그린수박과 개진감자, 고령딸기, 성산메론의 특산물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령을 빛나게 하는 것은 찬란한 대가야의 수도였다는 사실이다.
 올해 대가야 체험축제는 왕릉전시관과 대가야 박물관일원에서 기존의 먹거리와 구경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특히 축제기간동안 대가야의 왕릉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 역사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군 대가야 박물관 앞 광장에서 백제군 병사(오른쪽)와 가야군 병졸이 전투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 체험문화 = 축제기간동안 대가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
 박물관과 고분, 특산물 체험 등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박물관 체험 = 대가야 야철제작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데 자갈속에 철광석, 쇠똥을 섞어놓고 방문객들이 직접 철광석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며 초강법의 비밀도 영상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축제방문객이 풀무질을 통해 대가야 시대의 철의왕국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갈 수 있다.
 왕릉전시관에는 국내 순장묘로 가장 먼저 확인된 고령 지산동 44호 고분을 발굴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주석실 중앙에 왕의 위 아래에 두 명의 순장자가 토기와 함께 놓여 있다.
 주석실을 중심으로 32개의 순장곽이 왕을 호위하듯 둥글게 배치되어 있어 왕의 권위를 실감나게 한다.
 무덤안의 돌널 주변에는 토기, 말장구, 칼과 화살촉 등이 나왔다. 이들을 토대로 그 구성원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딸기체험=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꿀벌로 자연 수정하는 등 38년의 역사와 기술을 자랑하는 고령딸기를 직접 현장에서 따서 먹을 수 있다. 1인당 6000원(13세 이하 4000원)의 체험비를 부담하면 원하는 딸기를 따고 현장에서 먹고 일부는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고령딸기는 빛깔, 당도 향기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해 해외로 수출도 되고 있는 등 그 우수성을 뽐내고 있어 가족과 함께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 철의 전쟁 = 패망의 역사로 잊혀진 대가야는 전승의 역사가 있다.
 제철은 당시 하이테크였으며 특히 가야의 것은 양과 질면에서 뛰어났다.
 이 고급기술인 야철장을 지키기 위한 장인의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를 역사 재현극을 연출한 것이 대가야 철의 전쟁이다.
 방문객들은 당시 복식을 입고 군졸로 참여하며 공성기 모형 돌 등의 전투장비들을 통해 대가야 전투를 연상해 볼 수 있다.
 △철사공예 = 대가야의 철을 응용한 철사공예를 활용해 유물을 만들어보는 체험과 지산동 고분군의 유물인 왕관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준비된 가면형태의 종이위에 체험자가 색칠해 체험물로 쓰고 다닐 수 있으며 실제 유물인 말투구를 조각내 맞춰보기도 한다. 문양을 팔이나 얼굴에 물감으로 그려보는 문신체험 등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가야금 제작체험 = 전문가의 제조과정 시연과 축제방문객의 제작과정을 일부 체험하고 해설을 병행해 방문객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열두줄 샐러드 체험=고령딸기를 비롯한 고령특산물을 가지고 샐러드를 만들어 보고 직접 시식도 할 수 있다. 접시, 그릇 등이 대가야 토기로 되어있어 더욱 재미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가야금의 명인 우륵의 고향인 고령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제16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열린다.
 

 

 #가볼만한 곳= 고령을 방문했다면 대가야 문화의 체험은 물론 이곳만은 꼭 가볼만 하다.
 △개실마을 =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마을은 조선전기 영남사림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의 집성촌으로 400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민속자료 제62호인 점필재종택, 문화재자료 제 111호인 도연재, 유형문화재 제209호인 점필재 문적유품 등의 문화재가 있다.
 개실마을의 볼거리로는 재실이 있다. 이것은 가곡개화산에 일선인 지평공 김시사로부터 다섯분의 효행을 추모해 후손들이 건립한 재사이다. 또 대나무숲도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점필재 선생의 성리학적 윤리의 실천정신과 더불어 그 가치가 높다.
 △반룡사=미숭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가야의 후손들이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 곳에 세운 절이다.
 신라 애장왕 3년(802) 해인사와 함께 창건되었다고 한다.
 고려중기의 보조국사, 고려말의 나옹선사, 임진왜란 이후 사명대사가 중건했고 그 후 몇 차례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 유형문화재인 반룡사 다층석탑과 반룡사 동종이 있다.
 고려말 무인정권 성립 이후 기존의 부패 불교계에 대한 반성운동으로 신앙결사가 다양하게 전개 되었는데 반룡사에서도 승통요일 스님이 신앙결사를 제창해 일종의 불교 개혁운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령장터=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이면 지산리의 장터거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령5일장이 선다. 이 날이되면 이 일대 각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과 약초등이 출하돼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붐빈다. 저렴한 가격으로 향토 먹기리도 구입하고 고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구수한 정겨움도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조명과 음향, 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는 대가야 역사 여행이 펼쳐지는 왕릉 전시관.
 
 
 

 #볼거리= 생생한 대가야의 문화를 멀티미디어쇼와 함께 볼 수 있으며 전국우륵가야금 경연대회도 열린다.
 △멀티미디어쇼=왕릉 전시관에서는 생생한 대가야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무덤 모양의 전시관 안에서는 조명과 음향, 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는 고대 역사 여행이 시작된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의 손을 꽉 잡으라고 조언한다. 혹시 아이들이 1500여 년 전의 대가야 시대로 빠져 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가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악성 우륵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전국우륵가야금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대통령상의 권위를 가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가야금경연대회로 매년 대가야 체험축제 기간중에 개최된다.
 
 
 ▲찾아오시는 길
 △대구역 동대구역에서 올 때 = 대구지하철 1호선(성당못역)→ 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 고령시외버스 터미널 하차(거창 합천방향 시외버스 이용)→ 대가야체험축제장(고령버스)
 고령/석현철기자 sh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