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또 `양치기 소년’신세
  • 경북도민일보
문경시, 또 `양치기 소년’신세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국군체육부대 예정지 발표 연기
市, 경축행사 전격취소… 시민들 `빈축’
 
 문경시민들이 학수고대하는 국군체육부대 유치와 관련, 문경시가 신중하지 않은채 행사를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국방부가 국군체육부대 유치지역 발표시기를 믿고 각종 행사를 준비한 문경시도 발표가 여러차례 연기되면서 덩달아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
 5일 문경시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 유치가 확실시 된다고 보고 격년제로 열린 모전천 벚꽃축제를 7일 초청 가수 공연과 노래자랑대회 등 유치 기념 축하행사로 개최하기로 하고 기관단체와 봉사단체에 협찬금 모금까지 벌여놓고 3일 느닷없이 또다시 국방부의 발표가 잠정 연기됐다는 짧막한 전언과 함께 모든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자청했다.
 시는 3일 오후에 이 소식을 접한 뒤 초청 가수에게 공연을 연기해야 한다고 통보하는 한편 감사패에 새길 날짜도 수정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문경시의  이런 해프닝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국방부가 당초 지난달 20일 정책회의를 열어 이전 지역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문경시는 유치가 확실시된다고 판단하고 이에 맞춰 지난달 23일 점촌역 광장에서 대규모 경축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아래 각 읍·면·동에 풍물패 등 시민 동원을 요청했으나 국방부의 발표 연기로 부랴부랴 취소하는 헤프닝을 벌인 바 있다.
  국방부가 결국 국방부 발표만 믿고 준비한 문경시는 두번씩이나 행사를 미루게 돼 문경시 위신이 크게 추락했다는 것.
 이에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일정을 여러번 미루는 바람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정책회의를 미룬 국방부에 책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 이전 예정지 발표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샴페인부터 터뜨릴 준비를 한 문경시의 행정도 이해하기 힘들긴 마찬가지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모전동민(점촌5동)들은 “동민 모두가 참여해 모전천 벚꽃축제를 준비해 오다 시 당국의 신중치 못한 경축행사와의 연계 추진으로 인해 올해 벚꽃축제마저 취소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경축행사야 해당 부처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고나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것인데 시간에 쫓기듯 추진하는 시당국의 조바심이 동화에 나오는 `늑대가 나타났다’를 반복해 이웃들로부터 외면당한 양치기 소년의 그것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다만 안쓰러울 뿐이다”고 허탈해 하고 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