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자군`적극적’
범여권은`주저’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정치권의 예비주자들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에 참여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쟁구도가 뚜렷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비교적 예비후보 등록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아직 경선판 자체가 모호한 범여권 주자들은 주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 중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다소 부정적이어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현재의 여세를 몰아 대세론을 굳힌다는 의미에서 빨리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박 전 대표측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면서 “당내 경선 때 후보 등록을 받을텐데 굳이 후보등록을 2번이나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원희룡 의원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고진화 의원측은 “23일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중 누구도 선뜻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이들이 없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도 “23일 이후에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검토해보겠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의 실익이 적다는 얘기도 나온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선거사무소(1개소) 설치 ▲홍보 간판·현수막(각 1개) 게시 ▲10인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 선임 ▲2만장 이내 선거인쇄물 발송 ▲명함 배부(후보자와 배우자만 가능) ▲유권자 대상 이메일 발송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한나라 대선주자 측근은 “후원회 설치라도 허용해 준다면 몰라도 사실상 대선행보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선거운동 허용이 얼마나 득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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