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가구 내손으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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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가구 내손으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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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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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부터 조립까지 2달이면 나도 전문가
천연페인트 사용…환경호르몬 걱정 `뚝’
가족사랑·실력 `업 그레이드’ 기쁨 두배

 
 
 
 직장인 신한철(33·남구 효자동)씨는 요즘 DIY목공학교 `만드는 세상’(이하 만세)에서 초등학생 아들 방에 놓을 책장을 직접 만들고 있다.
 치수를 재고 나무를 자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신씨는 “아이의 공부방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구를 만들고 있다”며 “내가 원하는 모양과 색으로 꾸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 DIY 가구만들기가 직장인과 주부들의 취미생활로 붐을 타고 있다.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서 말 그대로 직접 하는 것을 말한다.
 집안에 필요한 가구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꾸밀 수 있다는 재미에 입소문을 타고 공방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고있다.
 옆 공간에서 사포질을 하고 있는 이재곤(48·남구 지곡동)씨는 `만세’의 1기 수료생이다.
 33기수까지의 수료생 가운데 매주말마다 `만세’작업실을 찾는 열성 DIY 가구매니아.
 첫 작품은 원목으로 만든 선반. 하늘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뒤 아이들 방에 달아줬다.
 작업을 하는 동안은 모든 일상을 잊게 된다는 박씨.
 “뭔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참 재미있다”고 말한다.
 이날 따라 주부 강습생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DIY 가구만들기의 가장 큰 장점은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개성있는 가구, 자신의 용도에 최적인 맞춤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자르고, 다듬고, 칠하는 DIY 가구만들기가 처음부터 독학으로 하기엔 불가능한 게 사실.
 전문 DIY 가구만들기 공방 같은 곳에서 1~2개월 동안 강습을 받고 가구의 구조와 스케치법, 공구 사용법, 페인트칠 방법 등의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필수다.
 포항에서 조금 벗어난 경주시 안강읍의 DIY 목공학교`만세’에서는 초보자들에게 연장 다루는 방법부터 설계, 조립 등을 가르쳐 준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25만원 수준.
 강좌 중에 CD꽂이나 장식장 등 간단한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본 후, 책상이나 침대처럼 부피가 큰 가구는 이를 응용해 만들게 된다.
 원목가구로 침대를 직접 만드는 비용(매트리스 제외)은 대략 35만원 정도.
 가구점에서 사는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재료는 `만세’를 통해 구입하고, 제작에 필요한 연장은 빌려 쓰는 게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신한철씨는 “유해성분이 적은 천연재료의 페인트와 접착제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 걱정을 덜 수 있다”고 귀띔한다.
 손잡이를 비롯해 가구에 들어가는 액세서리는`만세’ 포항대표 고재운씨가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 모두 서울 을지로 3가나 부산 좌천동 가구거리에서 일괄구매 한다.
 고 씨는 “DIY가구를 만들 때,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강습을 받고 있는 공석현(41·남구 대이동)씨는 “작업과정이 내내 머릿속에 맴돌아 밤에도 잠이 안 올 정도”라며 “방 구조에 꼭 맞는 아이 침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정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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