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출신 헤이글 전격 사임
美 첫 여성 국방장관 나오나
  • 연합뉴스
공화 출신 헤이글 전격 사임
美 첫 여성 국방장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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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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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격퇴·에볼라 퇴치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68·사진)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11·4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하고 나서 처음으로 단행한 내각 교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헤이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은 모범적인 국방장관으로서 진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줬으며 항상 나에게 직언했다”며 “지난달 헤이글 장관이 내게 국방장관으로서의 직무를 마무리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국가안보와 미군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고 치하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네브래스카 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초 오바마 2기 내각에 국방 수장으로 합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장관의 후임이 지명돼 상원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일단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룬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안정과 안보가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남짓한 재임 기간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미군 재편, 이라크·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 지원 등을 총지휘했다.
 그러나 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시리아 전략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2쪽짜리 내부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행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서 헤이글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된다.
 오바마 2기 내각 출범 때도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첫 여성 국방 수장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플러노이 전 차관은 여성으로 국방부에서 최고 직책인 서열 3위까지 올라 ‘유리 천장’(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터 전 부장관은 2011년 10월 패네타 전 장관 재임 시절 군수·기술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나 헤이글 장관과의 갈등설 속에 지난해 12월 국방부를 떠났다.
 리드 상원의원은 육군 제82공수부대장 출신으로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일 때 군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한편, 공화당은 헤이글 장관 사임을 계기로 오바마 행정부에 군사 전략 수정을 요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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