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법, 음악에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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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법, 음악에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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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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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설가 하루키·세계적 지휘자 세이지가 나누는 음악 이야기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오자와 세이지 지음·권영주 옮김
비채 l 364쪽 l 1만4000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는 빠지지 않고 음악이 등장한다. 재즈에서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하다.
 음악은 그의 소설을 풍요롭게 하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단단한 문장가인 하루키는 음악을 들으며 리듬을 느끼고, 그 리듬에 따라 단어를 배열하고 문장을 구축한다.

 “글 쓰는 법을 어디서 배웠느냐 하면 음악에서 배웠거든요. 거기서 뭐가 제일 중요하냐 하면 리듬이죠…. 글의 리듬이란 단어의 조합, 문장의 조합, 문단의 조합, 딱딱함과 부드러움, 무거움과 가벼움의 조합, 균형과 불균형의 조합, 문장부호의 조합, 톤의 조합에 의해 리듬이 생겨납니다.”
 최근 출간된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에 실린 하루키의 말이다.
 10대 때부터 꾸준히 클래식 음악을 접한 하루키와 일본 출신 세계적 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가 나누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넓은 바다처럼 풍요롭다. 레코드판을 들으며 나누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대화는 2010~2011년 도쿄, 하와이, 스위스 등에서 이뤄졌다.
 책은 베토벤, 브람스, 말러 등의 명곡에 대한 두 사람의 감상을 비롯해 ‘토스카’를 연주하다 밀라노 청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오자와의 일화, 음악을 통해 글을 다졌던 하루키의 특별한 경험 등이 상세하게 녹아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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