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약자 위해 슬퍼하는 법 배워야”
  • 연합뉴스
교황 “약자 위해 슬퍼하는 법 배워야”
  • 연합뉴스
  • 승인 2015.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比미사 700만명 운집… 사상 최대

▲ 필리핀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18일(현지시간) 마닐라 리잘공원에서 700만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거행된 야외 미사에서 마닐라 대교구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필리핀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최대 700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현지 미사에서 소외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마닐라만 인근 리잘공원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집전한 야외 미사를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사 강론에서 어린이들을 죄와 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이들이 희망을 잃고 거리로 나서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죄와 악에 유혹당하거나 순간의 쾌락과 천박한 유희로 가득찬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노란색 우의 차림으로 필리핀의 서민 교통수단인 ‘지프니’를 타고 운집한 군중의 환영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닷새간의 교황 방문 일정 중 마지막 행사인 이날 야외 미사에는 특히 사상 최대규모인 약 600만∼700만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티칸 대변인 페레디코 롬바르디 신부는 필리핀 대통령실이 이날 교황 미사에 최대 700만명에 이르는 군중이 참가했음을 전해왔다면서 수많은 인파로 보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많은 군중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5년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같은 장소에서 집전한 미사에 몰린 약 500만명이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마닐라의 산토 토머스대학에서도 소외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약 20만명이 참석한 ‘청소년과의 대화’에서 국제사회에 헐벗고 굶주린 수백만 유랑아들의 고통을 깨닫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신이 죄없는 어린이들이 버려지고 마약, 매춘으로 거리를 내몰리는 이유를 묻는 한 소녀의 질문에 “우리가 울 수 있을 때에 겨우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살기 힘들고 버려진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도움이 필요 없는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슬픔 자체를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슬퍼하는 법을 배웠는가”라고 물으며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