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유럽‘左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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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유럽‘左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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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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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당수 치프라스 압승

▲ ‘위험한 사나이’의 미소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40·가운데)가 활짝 웃음을 지으며 유권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치프라스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연합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승리한데 대해 세계 각국과 언론, 전문가들은 우려와 기대가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시리자가 그동안 공언해온 ‘긴축정책 폐지’ 등 급진적 공약의 실행 여부가 유럽각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시리자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권력을 잡은 최초의 반(反)긴축 정당”이라며 선거 결과가 유럽 다른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경기 침체로 유럽연합(EU)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이는 유럽에서 시리자의 승리는 “극적이고 중대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경제학자 젠스 바스티안도 “오늘의 그리스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의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그리스 선거 결과는 전 유럽에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각에서 일고 있는 EU 탈퇴 주장을 염두에 둔 듯 “이는 영국이 현재 우리의 계획을 고수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유로존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에 앞서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현지 언론에 나와 그리스 새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승리 수락 연설에서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시리자 승리 이후 긴축정책 폐지 가능성에 유로화는 장중 유로 당 1.1098 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에 지아니 피텔라 유럽의회 사회당그룹(S&D) 대표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한 등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재협상을 더 이상 터부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요한 반 오버트벨트 벨기에 재무장관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들과 부채 감축 협상의 세부원칙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프라스 대표가 그리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거 공약을 누그러뜨리고 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제이콥 커크가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는(중도적 입장을취한다면) 그리스와 유럽엔 최상의 결과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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