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교과서 왜곡’美서 역풍
  • 연합뉴스
아베‘교과서 왜곡’美서 역풍
  • 연합뉴스
  • 승인 2015.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언론·학계 비판목소리 커져

 미국 역사교과서 내용을 ‘바로잡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왜곡 드라이브가 미국 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목한 출판사가 또다시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고 미국 언론과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에 ‘일본군이 최대 20만 명에 달하는 14∼20세의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모집·징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며 “정정해야 할 것을 국제사회에서 바로 잡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출판사들을 상대로 조직적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교공관을 동원해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와 저자들을 설득하려던 1차 시도가 무산되자 이번에는 소송이라는 법적 수단을 동원해 교과서 내용을 바꾸겠다는 2차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는 30일(현지시간) 아베 총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맥그로힐 출판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논평 요구에 “학자들은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명백히 교과서 저자들의 저술과 연구, 표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일본 총리, 미국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언급’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한국을 저지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시도는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이어 “한국 정부와 특히 한국교민들은 잘못된 내용을 담은 미국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 곳곳에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외교채널 등을 통해 한국의 노력을 저지하려 했으나 결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