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뒤흔든‘주말의 악몽’
유럽 테러 공포 다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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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뒤흔든‘주말의 악몽’
유럽 테러 공포 다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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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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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총격사건으로 2명 사망… 경찰, 용의자 남성 1명 사살

▲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서 이슬람 풍자화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연합
 프랑스 파리에서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이슬람 극단세력의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오전 사건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총격전이 벌어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펜하겐 경찰은 성명을 내고 도심 다문화 지역인 노레브로에서 경찰을 향해 총을 쏜 남성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레브로역 인근의 한 주소지를 감시하던 중 문제의 남성이 도착했다”며 “그를 불러세우자 경찰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해 경찰도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살된 남성이 앞서 발생한 두차례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레브로는 앞서 코펜하겐 시내에서 발생한 두 차례 총격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앞서 14일 오후부터 15일 새벽 사이 코펜하겐 시내에서는 약 10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두 총격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각각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그림을 그린 예술가가 참석한 행사와 유대교 회당 인근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이슬람극단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거론된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오후 4시 직전 코펜하겐 시내 주택가 안에 있는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서 발생했다. 당시 센터 내 카페에서는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의자는 센터 밖에서 창문을 통해 안을 향해 수십 차례 자동소총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40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68)는 무사했다. 이날 주요 연사로 행사에 참석한 빌크스는 2007년 무함마드의 머리를 개의 몸에 붙인 스케치 그림으로 이슬람권의 반발을 사며 숱한 살해 위협을 받았던 만평화가이면서 개념미술 작품을 만들어온 조각가이기도 하다.
 행사에는 프랑수아 치머래 덴마크 주재 프랑스 대사도 참석해 개회사를 했으나 피해를 보지 않았다.
 요르겐 스코브 경찰 대변인은 이 용의자가 ‘샤를리 에브도’ 테러 같은 시나리오를 계획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빌크스는 “내가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던 것 같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연루자에 대한 단죄를 천명하면서 “덴마크는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총격은 첫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0시간 후인 15일 새벽 2시께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55세 남성 1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은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두 총격 사건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이슬람 모독’ 행위에 반발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배후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덴마크 경찰은 두 번째 총격 발생 이후 유대교 회당 인근의 기차역인 노레포트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도로 검문을 한층 강화했으며 도심 주요지역을 봉쇄했다.
 테러 용의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 전역에 유사 테러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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