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양수발전소로 전환을!
  • 경북도민일보
월성1호기, 양수발전소로 전환을!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5.0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영재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경북도민일보]  현대사회는 전기나 에너지 없이 하루도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 되었다. 급작스럽게 확장된 경제 여건은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산유국인 국내 여건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향후 해결 과제이다.
 원자력 발전은 연료비가 싸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으나 급변하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더욱 빈번해진 지진이나 쓰나미 발생의 위협으로 부터는 안정성을 담보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월성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 후 2012년 12월 설계수명이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 된 상태이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월 27일 새벽 표결에 반대하는 위원 2명이 퇴장한 가운데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여부를 표결에 부쳐 7명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23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데 현재 22기 정도가 가동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구성요건은 원자로 격납건물과 노심분야 등으로 대별되어 있는데 필자가 수년전부터 현재 원자로 격납건물과 관계되는 하드웨어인 외벽의 텐돔 55개로 설계된 프리스트레스콘크리트의 벽체의 내구성 증진을 위해 50개 및 60개로 전환을 시도하는 공법을 국내 최초로 연구해왔다. 20년 이상 프리스트레스 구조공학을 강의한 노하우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첨단 구조전용 소프트웨어에 의한 보완사항을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프리스트레스 구조의 기본 공법은 미리 압축강도를 가해 인장응력을 상쇄하는 원리이다. 또한 프리스트레스 구조공학은 프리텐션과 포스트텐션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한국의 모든 원전의 시공 설계방법은 대부분 포스트텐션으로 설계되고 시공되어 있는 실정이다. 월성1호기를 재가동을 하지 말아야 할 지정학적인 이유는 해안에 위치해 있어 예상치 못한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 발생시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은 지구상 어느 누구도 극복할 수 없는 숙제이다. 29년이 지난 체르노빌 발전소의 사고현장은 현재 원자로를 봉인한 시멘트덩어리에서 균열이 발생된 상태인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조해석 전문가로서 R&D 과제로 ‘저연소도 사용후핵연료 열화기구 및 건전성 평가기술개발’로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려 한바 있었지만 엉터리 심사로 이것마저 좌절됐다. 그러나 과제선정에서 탈락되었지만 3차원 풀 모델링에 의한 구조해석 분야는 경북대의 연구수준이 국내에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것은 연구과제 선정과 관계없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도 차세대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사회적인 책임 완수와 가치관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구조 전문가의 시선으로 볼 때 월성 1호기 재가동과 관련 ▲핵연료 사용 후 재처리시설의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국내에는 재처리 관련 전문가가 20명 정도 밖에 없다는 것 등의 기술적 문제점이 우려된다.
 또한 재가동된다면 소위 원전 마피아들은 노후화된 원전 시설의 안정성을 담보로 비공개된 특수사항을 악용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부풀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부품 교체 시 엉터리 시험결과 등으로 왜곡할 수 있다는 것.
 안전 진단분야도 미국이 독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부품이나 허용응력 수준이 미국의 NRC(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제한적인 규정을 명분으로 엉터리 중고 부품들을 천문학적인 국비로 둔갑시키는 낭비의 문제점 확인이 현실적으로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한국보다 안전성의 수준이 월등한 독일에서도 2050년까지 원자력의존도를 0%로 전환시키고 재생가능에너지를 80%이상까지 올리는 계획을 우리도 당연히 타산지석 해야 할 시점이다.
 고준위 폐기물 같은 것을 원전주변에 임시저장 되어 있는 것은 위험천만한 상태이며 임시저장 능력도 몇 년 후면 포화상태가 된다. 이처럼 사용후 핵연료 관리기술 또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핵연료는 미래를 위한 에너지원으로는 더욱 부적합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월성원전 1호기는 재가동보다는 폐기하고 대안으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우월한 양수발전소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력발전소의 한 방식인 양수발전소는 만수시 심야의 잉여전력(剩餘電力)을 이용하며 펌프로 고지대로 저층의 저수지에서 양수(揚水)하여 물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방식의 발전소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양수발전소 현황은 청평, 무주, 산청, 삼랑진, 양양, 청송, 예천에 총 16기의 발전기가 가동 중에 있다.
 예컨대 예천 양수발전소는 안동, 영주, 상주시까지 전기를 공급하고 남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양수발전소는 효율성이 낮은 산악지대를 개발하여 국토의 효율성을 재고하는데 바람직한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속히 핵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노력들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금! 원자력발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원전 정책의 재검토가 시급히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