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엔 향수를·초년층엔 감흥을
“손수건 준비하세요”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17일 오후 4시, 7시30분(1일 2회)에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진다.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신파극으로 극의 흐름에 따라서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알맞은 공연이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 악극은 6.25전쟁 통에 4세 된 아들을 고아원에 맡긴 채 미국으로 가버렸던 오진희가 30여년 만에 귀국을 하면서 막이 오른다.
자신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숨긴 채 아들 한정호의 집에 기거하던 중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시한부 인생인 오진희는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결국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아들 한정호가 `어머니’하며 울부짖어 용서와 화해의 애절함 속에 울려 퍼지는데….
이 악극은 인간의 감성적인 내면을 자극해 시민들에게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특히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는 주제가를 시작으로, `잃어버린 30년’ `여자의 일생’ `동백아가씨’등 60∼70년대를 풍미했던 20여곡의 노래가 나와 중·장년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진지한 감성을 키워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연 중간에 `막간극’ 형식을 도입해 옛날 그 시절의 악극단 모습을 재현하고, `만담꾼’ `캉캉춤’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길호, 이대로, 공호석, 강태기 등이 출연한다.
문의 054)420-7820.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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