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前회장의 윤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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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前회장의 윤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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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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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휘 포항경실련 집행위원장
[경북도민일보]  최근 모든 뉴스의 첫머리가 포스코라는 단어가 장식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최고경영실적이나 가치경영 윤리경영 등의 내용이 가득하다면 누가 싫다고 할까만 온통 지난 정권의 권력 앞에 그토록 목소리를 높이던 윤리경영의 가치는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찢겨진 모습을 보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마당에 포스코 건설과 현직 임직원들이 비자금 문제로 줄줄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포스코의 해외 투자 사업은 올스톱 된 상태이다. 도대체 지난 정준양 회장 시절의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먼저 포스코는 2010년 울산의 부도직전의 성진지오텍이란 회사의 지분 40.38%를 1593억원에 인수를 하였다. 이는 당시 성진지오텍의 3개월 평균 주당 가격을 두배 이상 뻥튀기하여 매입을 하여 천문학적인 피해를 주었으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엄청난 적자로 인하여 2014년 현재 누적 적자만 7000억원에 이를 만큼 부실 합병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뿐이 아니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는 2012년 1월 삼창기업의 원자력 부문을 인수해 포뉴텍이라는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였다. 이때 포스코ICT가 삼창기업의 원자력 부문을 인수한 가격은 1023억원이었으며 이 가격은 현금 213억원과 삼창기업의 채무 809억원을 포스코ICT가 대신 떠안는 조건 등이 포함돼 책정되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0억원에서 300억원이면 적절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보다 몇 배 더 주고 매입한 이유를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고 결국 포뉴텍은 2013년 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야 말았다. 이러한 삼창기업의 매각대금이 어디로 갔는지도 관심이다.
 삼창기업은 원자력 부문을 매각한 2012년의 재무제표를 회계법인에 제출하지 않고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은 회계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12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해버렸다. 게다가 포스코는 2010년 3조4000억원을 들여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0.3%(약 6868만 주)를 사들였는데 당시 대우인터내셔날의 액면가치는 2조4300억원.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을 1조원 가까이 얹어 주기도 하였다.
 그 외 포스코엠텍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 이들 두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였는데 희유금속 고순도화, 폐자원 수거 등 리사이클링 도시광산사업 확대를 위해 결정한 M&A였다고 밝히며 2013년 1월 이들 회사는 포스코엠텍 사업부로 흡수합병됐다.
 그러나 리코금속은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져있었다. 2010년 말 기준 부채 105억원, 자산은 85억원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0억원이다.
 나인디지트는 2009년 말 부채비율이 1313.3%에 육박했다. 인수 후 이들 업체는 포스코엠텍의 수익성을 깎아내리는 역할만 하였고 누적된 적자로 철강제품 포장, 포장설비 판매 등 기존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까먹어 버린 채 그 결과 포스코엠텍은 2013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내는 계열사로 전락했다.
 지난해 246억원의 영업적자와 1054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렇게 나열해보면 도대체 정준양 회장의 경영방식은 윤리경영을 외쳤지만 실제는 포스코를 멍들게 하고 지역경제를 도탄에 빠뜨리고 나아가 일제의 식민지배 36년간의 피의 보상인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진 민족기업 포스코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 것은 아닌지 깊은 시름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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