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영원한 희망 안겨다 준 사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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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영원한 희망 안겨다 준 사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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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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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 삼우애드컴 대표

▲ 김동헌 삼우애드컴 대표
[경북도민일보]  런던에 사는 랍비 휴고 그린 씨는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집단 수용소에서 겪었던 뼈아픈 고난의 체험담을 전후 독일의 ‘데르 모르겐’ 잡지에 이렇게 기고했습니다.
 “그날은 1944년 몹시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사실 집단 수용소에 달력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 감금되어 있었던 저의 아버지께서 저와 몇 친구분들을 데리고 수용소 건물 한 구석으로 모이게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날이 유대인의 명절인 ‘하누카의 저녁’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우습게 생긴 진흙 주발을 내어 놓으시더니 수용소에서 좀처럼 구하기 힘든 귀한 버터기름을 녹여서 심지를 적셔 촛불을 대신하여 불을 켰습니다. 아버지께서 송축 기원을 말씀하시기 전, 저는 아버지께 그 귀한 버터기름을 먹지 않고 낭비하는 데에 대하여 항의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가만히 보시더니 버터기름을 가지고 초를 만들어서 붙여 놓은 불빛을 보신 후에 ‘네가 알고 내가 알듯이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도 3주간을 살 수가 있어, 우리는 한때 물을 먹지 않고 3일 동안 살아 있었다. 그러나 사람은 희망이 없이는 살 수가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그 어떤 절망적인 환경 가운데서도 희망의 불빛을 찾아 몸부림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희망이 있으면, 어떠한 역경과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에게 영원한 희망을 안겨다 준 사건입니다. 이 지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더라면, 인류는 희망을 상실하고 말았을 것이요, 인류 역사는 깊은 어둠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살아갈 소망을 제공해 준 엄청난 사건이 예수부활입니다.
 부활절 연합예배가 4월 5일 대구와 경북 23개 시·군 지역에서 ‘온 세상의 왕, 예수그리스도!’, ‘화해와 통일’ 등 다양한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교회는 이웃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고 한반도 통일과 민족·열방복음화, 교회갱신·일치, 세계평화, 국민화합, 경제번영 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 어려운 이웃에 성금을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도 실천했습니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그날 오후 2시 기쁨의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들은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의 의미를 담아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절망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길 소망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도 우리는 어김없이 부활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뻐하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서 현세적 부활의 의미를 깨닫고 삶의 자리에서 실천했으면 합니다. 그것은 너무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 실천하면 가능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먼저 삶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부활에서 찾아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유익과 보람을 안겨다 주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죄를 청산하고 거룩한 삶을 선언한 부활의 영광을 통하여 빛과 소금의 삶을 실제 생활에서 행동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다 주고 가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영생에 대한 소망과 분명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열심히 경주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좋은 부활절 아침에 그리스도의 영광이 부활 신앙을 확신하는 모든 이들 가운데 찬란한 빛으로 임재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부활의 기쁨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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