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준은 1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대회 남자 결승에서 13분49초99의 기록을 세우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전 한국 기록 13분50초35를 0초46 앞당겼다고 11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알려왔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987년 10월2일 한국육상그랑프리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던 백승도(현 삼성전자 코치)였다.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도 도전장을 던진 지영준은 스피드 싸움으로 변모한 마라톤에서 한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진장옥 육상경기연맹 마라톤기술위원회 위원장은 “5000m와 10000m는 42.195㎞를 달리는 마라토너에 있어 순간 스피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필수 능력”이라며 “지영준의 기록은 마라톤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영준은 2003년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43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일찌감치 이봉주(삼성전자)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주목 받았던 선수.
하지만 지영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이후 부상과 성적 부진, 팀내 불화 등으로 슬럼프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작년 8월 팀이 일본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나가타 고이치 감독을 영입, 새롭게 출발한 뒤 지영준은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2분8초의 기록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나가타 감독은 “지영준은 일본의 톱클래스 선수들과도 자질과 잠재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2시간 6-7분대의 기록도 가능하다”며 기대를 걸었다.
지영준은 “12월 아시안게임 출전은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ty@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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