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아선호사상에 매일 女兒 2000명 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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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아선호사상에 매일 女兒 2000명 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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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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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남아선호 성향 때문에 매일 2000명의 여아가 낙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네카 간디 인도 여성·아동발달부 장관은 최근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2000명의 여아가 자궁 속에서 살해되고 있다. 일부는 태어나자마자 베개에 눌려 질식사 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해 60만~70만건의 낙태가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는 그간의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낙태를 포함해 한 해 600만건을 여아 살해가 발생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임신 20주 이전에 한해 낙태 행위가 허용된다.

 태아의 성감별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낙태의 상당 부분은 불법적인 성감별 후여아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 영국의 의학저널은 30년간 1200만명의 인도 여아가 낙태됐다고 지난 2011년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2011년 3월 발표된 인도 인구조사에 따르면 신생아 가운데 여아가 남아 1000명당 914명으로 나타나 극심한 성비 불균형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기본적으로 인도 사회에 남성위주의 문화가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 남성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가문을 이으며 부모의 장례를 책임지는 것으로 인식되는데 반해 여성은 결혼할 때 상당한 지참금을 마련해야 하기에 가난한 집안에서는 딸을 부담으로 생각한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여성의 혼전 성관계가 가문의 수치로 여겨지는데다 성범죄 위험도 높아 딸을 둔 부모의 근심이 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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