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은 천당을 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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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은 천당을 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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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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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경북도민일보]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는 것이다. 여기서 식(食)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인 각종 식량과 음식물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을 수행하려면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하루에 세 번 식사를 하게 되어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식사에 관한 여러 가지 칭송사들이 있는데 먹기 위해서 산다는 말도 있고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이야기 등은 결국은 인간은 먹지 않고는 하루라도 생활하거나 생존을 할 수 없는 불가피성을 역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먹는 것 만큼 인간에게 행복감과 즐거움을 대신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겠는가?
 오늘날 다원화된 사회는 눈부신 IT 발전의 기반에 기인하여 글로벌 문화권으로 변화시켰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보가 생산되고 활용 해야만 무한경쟁 하에 이익창출의 극대화는 미래의 복지와 연관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지식정보를 얻기 위해서 국내나 국외까지 출장 등 다양한 지식정보를 얻는 행위까지로 삶의 패턴이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도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식당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식당의 유래는 서기 490년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처음으로 ‘시장’이 개설되었고 음식 파는 장소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유생을 대상으로 ‘양재’라는 식당이 생겼으며 이때부터 식당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드골대통령시대에 빠리 ‘두누우 가(街) 오(五)’에 있는 문화훈장을 받은 식당까지 있을 정도로 식당의 가치는 대중들이 식사하면서 휴식처를 겸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음식을 파는 곳을 가리키는 말로 ‘식당’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원래 한국에는 ‘주막’이라 불리는 숙박시설 겸 밥집이 있었으나 특별히 상시적으로 음식을 파는 곳이 드물었기 때문에 음식점을 뜻하는 단어가 없다. 단, 장날이면 국밥을 파는 국밥집, 국수를 파는 국숫집이 생겨나 그저 ‘무슨 무슨 집, 상주시의 명물 남천해장국집 등’으로 불렸다.
 인간들이 이성이 들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내 자신의 삶이 행복한가 또는 불행한가에서부터 천당으로 가는지 아니면, 지옥으로 가는가를 왕왕 걱정하기도 한다는데…. 그렇지만 그래 걱정은 왜 해!하고 힘을 주면서 자위하는 지혜나 훈련이 필요하리라.
 식당주인은 죽은 후 내세가 있다면 배고픈 자에게 비록 돈을 받지만 만족과 즐거움을 주는 최고로 봉사한 대가로 천당을 갈지 모른다. 지구상에는 3만종의 수없이 많은 물고기의 종류가 있다. 오늘날 인간들은 이기심에 발로로 인해 수많은 하천과 계곡에 보나 댐으로 막아 복지시설로 이용되는 역기능으로 수많은 물고기들이 전멸되거나 산란이 방해당하여 생태계가 크게 유린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미물인 물고기들이 신혼여행을 즐겁게 가기 위하여 물고기들이 상류나 하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설인 물수로가 어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보가 3만4000개, 저수지가 1만7569개, 대형댐이 51개 등이 있는데 저수지나 댐에는 어도시설이 전무한 실정이고 보에만 겨우 15%에 해당되는 5400여개의 어도가 건설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어도도 90% 이상이 미물인 물고기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록위마(指鹿爲馬)처럼 명분뿐인 물고기들의 이동이 불가능한 어도를 건설하여 오히려 금수강산에 숱한 콘크리트 블록으로 경간을 크게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인간은 자연을 파괴해가면서 산삼이다, 사슴에게 고통을 주면서 녹용이라는 뿔을 자르고 벌의 양식인 꿀까지 뺏어 오면서 꽃이나 동물을 보호하는 어떠한 보상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심이나 욕심을 호랑이로 빗댄 호질에서 인간에게 교훈을 남겼다. 심지어 미물인 곤충들조차 꽃에서 꿀을 채취하기 전에 꽃가루를 전달하면서 꽃의 수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자발적인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행위들을 인간들은 단지 하나의 진리로 치부하고 있음은 이기적인 발상이 아닌가요. 최고의 고등동물이라 뽐내는 인간들은 환경과 생태계를 변화무쌍하게 유린시킨 관행들이 있었다면 크게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
 다행히도 최근에 5400여개의 잘못 건설된 어도블록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이동통로나 퇴적물 차단장치가 구비된 다기능 어도들이 구미시 봉곡천, 울진군 척산천에 건설돼 미물인 물고기들이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데 봉사한 어도건설업자나 설계자들도 식당주인처럼 천당에 갈 수 있는 최고 우선 순위자라고 생각된다. 예술의 가치를 삶과 복지시설물까지 확장시키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식당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식당이나 어도전문가들도 프랑스처럼 문화훈장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금수강산도 보존되고 우리 국민들은 장수무병하게 병의 고통에서 해방되면서 오래 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국가로 도래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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