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는 지역인재 육성에서
  • 경북도민일보
대구경제는 지역인재 육성에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5.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
[경북도민일보] 취업의 문! 바늘구멍이 된지 오래다.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이라는 말만 들어도 힘겨운 단어이다. 그들의 부모도 별반 다르지 않다.
 취업포털커리어에서 2015년 예비대학생 324명을 대상으로 “가장 고민거리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였다. 취업준비가 54%로 1위였으며, 등록금 및 생활비가 24%, 학과공부 10%, 친구사귀기 5% 순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놀라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취업의 문’이 ‘바늘구멍’으로 인식되고 있음은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예비대학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컷다.
 필자는 대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가끔 있다. 소통의 주제로 취업, 인성, 역량개발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게 되는데, ‘성공 취업 전략’의 이야기를 전개할 때 그들의 눈빛부터 달라짐을 느낀다.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지역에 괜찮은 기업이 없어서 서울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지역의 우수 기업은 연구인력이나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이다. 이처럼 지역 대학생들과 기업간의 미스매치가 왜 일어나는지, 대학생들의 취업문이 왜 바늘구멍인지를 몇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먼저, 대학생관점에서 이야기해본다. 그들은 취업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으로서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취업목표설정 및 취업준비전략의 부재이다. 노력이 빛을 발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꿈과 연계한 목표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전술이 뒤따라야한다. 그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많지만 실행력마저도 부족하기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변명지수가 높다. 취업준비 실패 사례의 대표적인 경우로 “전공공부 하느라 영어(토익) 점수가 없어요.”, “영어공부 하느라 학점관리를 못했어요.” 라고 한다. 취업준비는 저학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3)IN서울을 원하는 대학생들 중에는 지역기업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를 못가지고 있다. ‘脫대구 IN서울’을 자랑인양 이야기한다. 서울지역의 초봉이 많다는 것으로 서울지역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입사 이후 직급 체계, 기업문화, 복리제도 및 향후 5년 또는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 등이 있다. 서울지역 취업에 따른 부대비용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노력부족에 따른 정보부재, 멘토부재에서 비롯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음으로, 대학교관점에서 이야기해본다. 대학교 평가의 중요한 잣대 중의 하나는 ‘높은 취업률’이다. 취업률 증대를 위해 대학교 내의 관련학과, 부서 등 이해관계자의 노력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내실있는 취업지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현장의 경험에 의한 취업전략 및 정보제공이 아니라, 학문적 이론에 의존한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습득하여 학생들에게 취업지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가려운 부분을 터치해주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심지어 학교 취업지도 관계자가 기업의 정보 또는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면접요령, 면접코디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지향 정보를 대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오류도 일어나곤 한다. 취업의 문을 뚫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기업&대구시 협업관점이다. 대구시 주최의 취업박람회 기획을 제안해본다. 우후죽순의 취업박람회가 진행되고 있기에 일반적인 형태의 박람회는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에게 관심을 얻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CEO와 인사담당자의 혁신적 자세가 필요하며, 대구시에서는 ‘지역인재 유출방지’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한다. 먼저, 기업은 채용을 전제로 취업박람회 참가가 필요하다. 대구시는 보여주기식의 이벤트가 아닌 내실있는 취업박람회 기획이 필요하다. 그 결과, 콘텐츠(내용)측면에서 현재까지 경험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 발굴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며, 이를 통해 긍정적 입소문효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 부분만 이룰 수 있다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지역인재 유출방지’의 첫 단추를 채울 수 있다고 본다.
 대구의 도시 경쟁력은 날마다 추락하고 있다. 정량적인 측면에서, 인구는 전국 4위, 1인당 GRDP는 광역시 중 최하위권이다. 정성적인 측면에서는 중소도시(진주, 구미, 거제, 경주, 포항 등)보다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반전시키기 위한 키워드로 ‘지역인재육성’, ‘지역인재관리’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脫대구, IN서울’ 언제까지 바라만 볼 것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