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그간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경주를 찾아
평소 몰랐던 신라 천년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경관기자
이번 주말 그간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경주를 찾아
평소 몰랐던 신라 천년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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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누가 첨성대보다 높이 뛸까. 신라 천년의 숨결 위를 자유롭게 나는 아이들의 미소가 아름답다. 사진은 아이들이 신라천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최근 메르스 여파로 전국 관광명소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광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신라천년의 도시 ‘고도 경주’의 관광업계도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경주는 신라문화의 寶庫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여행이 돼 경주가 품고있는 찬란한 신라문화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다.
 그저 부모세대에게는 신혼여행지, 자녀세대에는 수학여행과 역사탐방지로 익숙해졌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이참에 그간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경주’를 다시 찾아보자. 천천히 내딛는 걸음마다 평소 몰랐던 신라 천년의 많은 이야기가 말을 걸어온다. 요즘 우리가슴을 짓누르는 ‘메르스’의 불안 공포도 자연 벗어나게 된다. 편집자
 
   신라천년 역사가 흐르는 경주(上)
 
 억겁의 시간을 품었다.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경주를 ‘절들은 하늘의 별처럼 늘어서 있고 탑들은 기러기처럼 줄지어 있다’고 표현했다.
 반달 같은 궁궐과 위용을 자랑하는 고분 등 찬란했던 신라의 역사 속을 걸을 수 있는 경주에는 고대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삶과 문화가 흐른다.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로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대릉원’. 그곳은 황남대총, 미추왕릉, 천마총 등 거대한 왕릉부터 20여 기의 크고 작은 능과 연못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천마총’은 실제 무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은 필수 코스다.
 까만 하늘 위로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하다.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신라시대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관측대다.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서 있는 첨성대는 362개 화강암이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원과 땅을 네모가 어우러져 축조됐다. 첨성대는 일식, 월식 등 천문을 관찰한 것 외에도 길흉을 점쳤다고 전해지며 천체 관측을 통해 풍년에도 도움을 준 기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휘영청, 신라의 달밤이 떴다. 낮보다 밤에 더 사랑받는 ‘동궁과 월지’. 왕자가 머물던 ‘동궁’과 달빛이 물에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 ‘안압지’라고도 불린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문무왕 14년에 임해전 인근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 동산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는 이곳은 해가 진 후 특히 아름답다. 어둠이 내리면 임해전 아래 설치된 경관 조명에 불이 켜진다. 연못에 비친 임해전 형상이 물결에 일렁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에밀레, 에밀레. 어릴 적 베갯머리에서 들었던 선덕대왕신종(에밀레종) 설화. 설화 속 종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경주국립박물관’.
 이곳에는 국보 제29호인 선덕대왕신종과 천마총에서 출토된 국보 제188호 금관을 비롯해 반가사유상 등 다양한 신라시대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또 다양한 상설 및 특별전을 열어 신라의 찬란한 역사를 알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산’은 왕릉 13기와 산성지 4개소, 사지 150개소, 불상 129체, 탑 99기 등 694점의 문화유적을 품었다.
 다양한 코스 중 산세가 아름답고 다양한 신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서남산의 삼릉~용장 코스가 으뜸이다. 빽빽한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이곳을 걷다보면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능인 ‘삼릉’을 만난다.
 경주의 숨은 1cm 그것은,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그곳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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