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 윤용태기자
지역경제 살리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 윤용태기자
  • 승인 2015.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무더운 여름,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힐링을 취한다. 대구는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도심 속 피서지 두류수영장, 그리고 예술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대구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대구경북은 옛부터 피서명승지로 이름난 곳이 많다. 특히 인심이 넉넉하다. 그리고 풍광이 너무 좋다. 휴가 때는 제대로 쉬고 즐겨야 한다. 피서시즌 교통체증과 인파 탓에 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을 짜야한다. 올바른 목적지를 선택하는 것은 휴가의 첫걸음이다. 안전하게 이름난 산과 바다, 계곡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조금 덜 알려진 명소도 도전의 재미가 있다. 아직은 우리동네에서만 이름난 휴가지를 골라봤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무더운 여름철, 더위와 맞설 피서지는 없을까. 낮에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밤에는 추워 이불을 덮지 않고는 잠을 청할 수 없는 곳. 그리고 지긋지긋한 모기가 없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바로 ‘비슬산 자연휴양림’이다.
 푸르른 녹음과 청렴 계곡이 어우러진 곳, 그래서 ‘한국의 장가계’라 불린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산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인공 물웅덩이(풀장)는 가족 단위로 물놀이하기엔 최적지다. 어린이들은 온종일 튜브를 타고 논다. 여름철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찾는 인파로 차고 넘친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인근에는 집채만 한 바위가 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듯 펼쳐진 500~3000평 크기의 수백 개 바위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 듯 자리잡은 기암괴석은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봄에는 참꽃 군락지로, 여름에는 피서와 야영지로, 가을에는 억새풀과 단풍이, 겨울에는 웅장한 얼음동산과 겨울산행으로 사시사철 독특한 경관, 볼거리를 선사한다. 변화하는 모습이 마치 카멜레온 같다.
 비슬산에는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산악용 전기자동차인 ‘반딧불이 전기차’가 있다. 세계최대 규모의 비슬산 암괴류, 참꽃군락지, 대견사 등의 명소를 둘러보는 생태탐방과 체험관광에 나서보자.
 편의시설도 수준급이다. 울창한 숲과 통나무집, 콘도, 청소년수련장, 야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팔공산 수태골 계곡
 대구의 명산 팔공산에 자리잡은 수태골 계곡은 도심의 여름 피서지로 손꼽힌다. 동화사에서 파계사로 향하면 도로 우측에 수태골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수태골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입구에 있는 간이 휴게소에서 느린 걸음으로 5분이면 계곡에 다다를 수 있다. 여름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싸늘한~’ 찬 기운이 머리까지 짜릿하게 감싸온다. 어른들도 웬만해서 2~3분을 참기 힘들다. 한여름 계곡 물웅덩이는 냉장고다. 수박, 참외 등 갖가지 과일들로 가득하다.
 본격 피서철인 이달 말쯤이면 계곡 구석구석은 이미 자리를 ‘찜한’ 피서객으로 꽉 찬다. 명당자리 쟁탈전이 시작되면 수태골 계곡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으로 변한다.
 수태골 계곡의 인기는 대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고 가기가 딱이다. 대구사람에겐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으레 생각나는 피서지다.
 산중턱 계곡이라 대구도심과의 온도는 약 4~5도가 차이난다. 푹푹 찌는 불볕더위를 피해 예전에는 장기투숙자도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구시가 보름 또는 한 달씩 자리를 독차지하는 ‘텐트 죽순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오리, 닭, 산나물 등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도 많다. 그래서 팔공산 등산과 맛나는 음식은 덤이다.
 
 -화원 자연휴양림
 자연과 휴식이 그리울 때, 여름 피서지로 도심 속 화원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위치한 화원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맑고 깊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명성이 꽤 높다. 비슬산 능선과 서로 맞닿아 있어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접근성이다. 대구도심에서 20분이면 충분하다. 여름철 피서지를 먼 곳에 잡아 곤욕을 치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면 누구나 공감한다.
 이곳은 2003년 산림청으로부터 지정고시 받아 72㏊의 면적에 쾌적한 자연휴양림이 조성됐다.
 화원자연휴양림은 목재로 만든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9실)과, 펜션형 숲속의집(6동), 야외화장실(1동) 등의 숙박시설과 산책로, 등산로, 육각정자, 계곡트레킹코스 등의 산림체험시설과 산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욕장,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있다.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요량이면 산림욕장가는 길을 체험해 보자. 1시간 30분 코스다.
 등산로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산모퉁이 길따라 숲 속 여행길이 시작된다. 나무다리를 지나 산림욕장에 이르면 하늘높이 솟은 소나무림이 반겨주고 솔숲 마루에 누워 솔향과 솔바람소리에 몸을 맡기면 자연의 에너지가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

 또 주변 볼거리도 있다. 화원읍 본리리에는 남평문씨 본리세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조 말기의 전통한옥 9채와 정자 2채가 들어서 있다. 조선시대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두류수영장
 ‘파도의 출렁임, 빠른 속도로 짜릿하게 미끄러지는 슬라이딩’ 저렴한 가격으로 워터파크급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바로 달서구에 있는 두류수영장이다.
 예전의 두류수영장을 떠올리면 안된다. 올해부터 야외물놀이장에는 최신 워터 슬라이드가 도입됐다. 업그레이드 된 두류수영장은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아들을 위한 아쿠아링 슬라이드와 학생 및 성인들을 위한 스릴 넘치는 회전형 바디 워터슬라이드는 한층 더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성인풀 주변에는 20여개의 선베드가 설치돼 여유 있는 태닝과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늘막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탁월한 신소재 테프론으로 교체됐다.
 많은 사람이 모이면 사고가 나기 마련. 그래서 두류수영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요원 22명을 풀(Pool) 주변에 배치하고 안전펜스를 보강했으며 슬라이드 주변에는 CCTV와 안전계단, 안전문을 설치했다.
 
 -고령강정보&디아크
 탁 트인 곳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온몸으로 곳, 바로 고령강정보다. 대구 달성과 경북 고령을 잇는 고령강정보는 동양최대 수문(水門)을 자랑한다.  또 4대강 최고의 명물이요, ‘명품 보(洑)’다. 그래서 항상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
 걸어서 통과하도록 설계된 강정보는 산책로와 전망대,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강 문화 중심지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고령강정보는 길이 953m, 저수량 1억800만t이다. 폭 45m에 높이 11.6m의 수문 2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
 고령강정보의 자랑은 뛰어난 강 주변 경관과 지역 특색을 살려 디자인된 문화·놀이시설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걷거나 자전거로 통행하며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야금과 가야토기 형태의 전망대와 강수욕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보 한가운데에는 역사 속에서 유유히 흘러온 낙동강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가야토기를 형상화한 탄주대가, 톱니바퀴 형상을 한 낙락섬(친수체험공간)과 12계단, 12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물풍금 등이 설치돼 있다.
 특히 고령강정보 인근에 설치돼 있는 디아크(The arc) 건물의 모양은 미국의 건축전문설계회사인 아심토트사가 ‘한국의 도자기, 물고기가 튀는 모양, 물수제비의 파장’ 등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야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쏙 빼놓기 일쑤다. 건물 전체가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으로 바뀐다.
 
 -대구미술관
 여름철 피서지로 산 또는 바다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친 마음을 달래고, 힐링을 얻기 위해서는 대구미술관을 찾아봄직 하다. 번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릴렉스’한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2011년 5월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수성구 미술관로 40(삼덕동 374)에 위치해 있다. 지상 1~2층에 전시장이 있고, 지상 3층에는 정보센터와 휴게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여름철 시원하고 조용한 곳임이 틀림없다.
 찾는 이들은 한국화, 사진, 판화, 공예, 건축, 디자인, 설치, 회화, 조각, 미디어, 드로잉, 서예 등을 두루 보고, 감상할 수 있다.
 수년전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7월말이면 피서를 즐기기 위한 대구미술관 방문이 늘고 있다. 미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방학과 휴가를 맞아 국내여행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문의도 많다.
 KTX와 연계한 대구미술관 투어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에서 대구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미술관 관람도 피서의 한 방법이 아닐까.
 작년의 경우 대구미술관에는 장 샤오강 특별전을 보기 위해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이 많아 인기를 실감했다. 당시 입장권은 5000원. 이로 인해 대구미술관이 ‘5000원의 피서’를 즐기기 위한 곳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올해는 대구미술관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난 3일까지 ‘대구미술관 특별전 무료관람’ 및 ‘오후 3시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와 특강을 실시한 바 있다. 인기가 좋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