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포스코와 잔잔하게 일렁이는 영일만. 오롯한 그 풍경 위로 삶의 역사가 흐른다.
지난 5일 오후 8시 포항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에서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공동대회장인 이병석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삼일 바다연극제추진위원장, 중앙대 연극학과 백남영 교수, 홍보대사인 배우 양미경과 최종원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했다.
사물놀이의 흥겨운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에 이어 홍보대사 감사패 전달식에 이어졌다.
이병석 국회의원은 대회사에서 “국제 연극제로 발돋움한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15회를 맞이했다”며 “철의 도시 포항이,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에는 개막공연인 인천시립극단의 ‘한 여름밤의 꿈’이 펼쳐졌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현대에 맞춰 각색한 이 연극은 자동화시스템 속 갈 곳을 잃은 근로자들이 연극에 참여하면서 잃었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극을 이끄는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연극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관객과의 소통은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백진기 집행위원장은 올해 연극제가 다시 순수 연극제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함에 따라 관광중심이 아닌, 연극 프로그램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까지 포항환호해맞이공원과 중앙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극제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초청공연을 비롯해 연극학도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대학연극페스티벌, 청소년 연극 워크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철의 도시 포항을 연극을 도시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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