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께 문자메시지 해고 통보에 호주 노동자 ‘폭발’
  • 연합뉴스
자정께 문자메시지 해고 통보에 호주 노동자 ‘폭발’
  • 연합뉴스
  • 승인 2015.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한 회사 조치에 반발, 호주 항만 노동자들이 하역을 거부하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10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부두 운영업체 허친슨 포츠(Hutchison Ports)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항구의 직원 97명에 대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6일 밤 11시 30분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했다.
 이 업체는 홍콩 최대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의 자회사로, CK 허친슨의 경우 홍콩 증시의 주식 평가액만 4330억 홍콩달러(65조원)에 이른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한밤 해고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수백명은 그 다음날부터 피켓 시위에 들어간 데 이어 도로를 차단하고 하역마저 거부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같은 해고 통보가 치욕적이며 호주인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회사 측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 측이 지난 6월 인력 감축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시행에 앞서 해고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이같은 한밤 해고 통보를 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해운노동자노조(MWU)는 호주 컨테이너 부두 시장의 3%를 점유하는 업체 측이 직원들을 해고한 자리를 기계로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사문제 중재기관인 공정근로옴부즈맨가 지난 7일 시위를 중단하도록 했음에도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노조와 업체 양측은 이르면 10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