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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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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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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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에 따르면 특이한 출생 기록은 여럿이다. 우리를 `곰의 자손’으로 일컫게 하는 분도 있고, 알에서 깨어났다는 선조도 있다. 지렁이도 등장한다.얼마전 인기몰이를 한 주몽 또한 그렇다. 고구려 전설대로라면 그는 햇빛에 의해 임신됐다. 감생(感生)전설이다.사물에 접촉되어 임신하고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작가 유주현씨는 `신의 뜻’을 썼다.“인간의 탄생은 자신의 의사가 아니니까 신의 뜻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신이 한 인간을 탄생시켜놓고 그 인생을 전연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의 횡포다. 따라서 인간과 인생에는 신의 뜻이 개재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미국작가 마크트웨인도 이와 맥이 닿는 글을 썼다.“어째서 우리는 사람의 탄생을 기뻐하고,사람의 죽음을 슬퍼할까? 그것은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것이 자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얼간이 윌슨의 캘린더>
 출생의 신비야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겨둬도 된다. 분명한 것은 축하 받으며 태어나는 새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통계청이 출산율이 반전됐다는 희소식을 내놨다. 1.08명까지 내려갔던 합계출산율이 1.13명으로 올라섰다. 갓난아기도 지난해보다 1만4천명이 늘었다고 했다. 6년만의 경사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반짝 증가’를 걱정하고 있다. 밀레니엄 베이비 붐, 쌍춘년 베이비 붐을 떠올리는 탓이다. 앞으로는 `황금돼지’의 힘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런 가운데 난감한 일이 생겼다. 농촌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남의 일이라는 보도다. 늘기는 커녕 되레 줄어들고 있다. 안동 112명, 의성 8명, 예천 10명,…이런 식이다. 고고지성(呱呱之聲)은 딴데 가서 들으라는 것인가.
 농촌은 젊은이들이 아이 낳아 기르며 살기가 더 어렵다는 반증이다.때마침 청년 백수가 415만명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이들인들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겠는가. 결론은 다시 경제정책으로 돌아간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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