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금강산만 멋진 곳은 아니다. 25일 개막해 27일까지 철쭉제가 열리는 영주 소백산도 선경(仙景)이다. 산중턱 죽령에서 비로봉, 희방사에서 비로봉 코스는 연분홍빛으로 물든 철쭉이 지천에 널려 산상화원(山上花園)을 이룬다. 해발 1394m 연화봉은 `신령스러운 바위산’으로도 불린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이 절경이다.
비로봉 정상에 오르면 주목과 철쭉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국망봉까지 이어진 전형적인 능선길을 따라 산정 곳곳에 군락을 이룬 철쭉은 소백산 비경을 더욱 뽑낸다. 고은 시인은 “사랑을 하려면 5월의 산에서 하라”고 했다. 이즈음 산행의 유익함은 어찌 젊은이들의 사랑뿐이겠는가. 신록이 점점 짙어가는 5월의 산은 중장년층에게도 활력을 되찾아준다. 이옥의 글을 한번 더 빌리자. `시끌시끌하여 멋진 것도 있고, 적막하여 멋진 것도 있다. 어디를 가든 멋지지 않은 것이 없다’. 마음을 활짝 열면 세상은 정말 멋진 곳이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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