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來 가장낮은 수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여파로 경영여건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25억원 이상인 5천1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2006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6%로 전년의 6.2%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경상이익의 비율로, 기업들이 2005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62원을 남겼지만 작년에는 56원밖에 벌지 못했음을 뜻한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003년 4.8%에서 2004년 7.0%로 개선됐다가 2005년 6.2%, 2006년 5.6%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2%로 전년(5.9%)보다 0.7%포인트 떨어져 2001년의 5.1%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기업의 수익성 관련 지표는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7.1%)보다는 낮고 일본(4.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원화 절상과 유가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전년도 460.3%에서 지난해 413.9%로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보다 1.2%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4.3%로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고, 내수기업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떨어졌으나 수출기업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성장성과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6.0%으로 전년(4.3%)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조선.기타운송 장비 업종과 LCD 및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투자 동향을 반영하는 유형자산증가율도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5.2%로 2003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0.2%포인트 하락한 6.0%를 나타내 설비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작년말 현재 105.3%로 2005년말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 추세를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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