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최외문기자]　온 세상이 주홍빛으로 물든다. 달콤함이 머문 입 안으로 웃음이 터진다. 높고 푸른 하늘 위 알알이 수놓은 감은 풍요롭다. 그 사이로 너털웃음을 뱉은 구름이 흐른다.
　10월, 청도의 풍경이다.
　웃음을 머금은 청도반시가 가을 하늘 위에서 노닌다.
　‘청도반시’를 테마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15 청도반시축제’와 ‘웃음은 평화의 기폭제’라는 모토로 한바탕 웃음잔치를 펼치는  ‘2015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15일 개막, 18일까지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주말, 풍요의 고장 청도를 찾아 달콤한 청도반시가 주는 설렘에 취하고 흥겨운 가락 속에 웃음꽃을 피워본다면 어떨까.
　오늘 ‘세계 코미디 갈라쇼’로 막을 연 이번 축제는 흥겨운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 다양한 체험, 판매와 시식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청도반시감물염색패션쇼’와 ‘그랜드 코미디 매직쇼’.
　‘청도반시감물염색패션쇼’는 청도의 감물로 염색된 옷을 입은 전문 모델들이 펼치는 패션쇼로 모델들의 당당한 워킹과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그랜드 코미디 매직쇼는 국내 마술팀과 미국, 프랑스, 일본 마술팀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화려한 마술과 개인기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쇼는 16~18일까지 오후 5시 청도야외공연장 풋살장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캐나다(비행사)팀, 필리핀(아트로바틱)팀, 덴마크(미토와 디토)팀, 체코(인형극) 4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코미디 공연팀이 색다른 웃음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지역민들과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해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청도반시 감 잡았어’를 비롯해 ‘청도반시 스타킹’도 주목해볼만하다.
　체험행사로는 청도반시요리전, 감 따기, 감물염색, 반시우드 만들기, 반시향초 만들기, 한지공예, 감잎차 다도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감물염색과 반시향초 만들기는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도반시, 감말랭이, 반건시 등 무료시식과 청도우수음식전이 펼쳐져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지역의 우수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명품 청도반시마켓이 운영돼 발길을 붙잡는다.
　달콤한 감 향기에 취하고 웃음에 빠진다. 하늘을 수놓은 감 아래로 허수아비가 춤을 춘다.
　청도반시 한 입 머금고 와인터널, 소싸움테마파크, 청도읍성으로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풍성한 가을이 한 가득 들어와 귓가를 간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