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위생관련 조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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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위생관련 조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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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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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휘 포항경실련 집행위원장
[경북도민일보] 과어에 눈을 꿰메어 널어둔다 하여 관목어(貫目魚)라도도 불리웠고 청어가 많이 나던 시절에 청어로 관목어로 시작이 되었고 세월에 따라 관목어→관메기→과메기 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이된 과메기가 청어 생산량이 줄어들자 꽁치로 바뀌며 이제는 당연히 꽁치로 과메기를 만드는 오늘이 되었다. 청어로 하든 시절이나 꽁치로 하는 지금이나 여전히 이곳 사람들의 일등 겨울 식품과 술 안주감으로 각광받는 과메기는 이제는 동해안 포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중의 하나가 되었다.
 과메기는 추운 겨울 덕장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그 기름과 향이 살에 쓰며들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유의 향과 맛을 자랑한다.
 과거에는 부엌의 연기를 맞게 하여 훈증을 가미한 맛이 뛰어나다고도 하는 과메기가 우리지역 포항에서는 11월이 시작이 되면 다른 지역의 농한기와 달리 과메기 농사철이 시작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역의 시장마다 걸리기 시작하는 과메기와 바닷가 포구마다 주렁주렁 널린 과메기를 보면 가난한 호주머니를 가진 사람이라 하여도 입맛을 다시게 되는 계절이다. 과메기는 물회와 더불어 포항의 대표적 먹거리이며 가난한시절 한겨울 시자상인들의 얼굴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었던 효자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40~50대 시민들이라면 어릴 적 집집마다 아버지의 안주 감으로 처마 밑이나 부엌 한귀퉁이에 걸린 과메기 한두 두릅은 생각이 날것이고 아득한 기억 저편 식구들과 함께 신문지를 펴고 과메기껍질을 까서 새콤한 초장엔 찍어 먹었던 그 기억이 누구나 한 두편은 간직하고 있다.
 이런 우리지역의 전통발효식품인 과메기가 이제는 어느덧 전국으로 대량 유통되어 전 국민의 겨울철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심지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해외동포들에게 까지도 수출이 된다하니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과메기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덩달아 매출도 급증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많은 생산량과 전국적인 지명도에 비하여 위생적인 생산시설과 위생적인 유통관리는 전혀 관리 감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국민 건강상으로는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감독 기관인 포항시에서 조차 과메기에 대한 관리감독에 대한 관련규정이 전무하기에 이러한 문제점을 상세히 파악은 하고 있지만 실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포항시와 시의회에서는 국민 건강 보호 및 증진 차원에서 과메기 생산과 유통에 관한 위생 조례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과메기가 호평을 받고 포항의 겨울 대체 식품 산업으로서 도약하기 위하여서는 위생적인 생산과 건강한 유통과 판매가 되도록 하여야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 과메기 생산의 실제를 보면 어떻게 생산이 되었는지 어떻게 말렸는지 전혀 알수도 없고 주먹구구식의 생산과 유통으로 인하여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초유의 국민 건강 대란을 일으킬 가능서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우려가 내재된 상태에서 누가 그것을 맛나게 먹을 것이며 심지어 유통 기한의 표시 조차 없으니 생산한지가 얼마나 되어 거의 상하다시피한 과메기들이 버젓이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가 되고있으니 소비자들의 건강 추구권을 심하게 해치는 상황이 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포항시와 시의회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할수 있으며 지금이라도 전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과메기 생산과 유통질서와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에 관한 조례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지역의 전통 음식인 과메기의 명성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전 국민의 건강을 위협 할지도 모를 애물단지로 전락 할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지적이 과메기의 특수에 찬물을 껴 얹는다는 생각보다는 전체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우리 지역의 올바른 과메기식품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여 더 많은 생산과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란 생각을 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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