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논의 한창인 마당에…
신청사 짓는다고?
  • 권재익/박기범기자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논의 한창인 마당에…
신청사 짓는다고?
  • 권재익/박기범기자
  • 승인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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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90억·예천군 419억 투입 내년 짓기로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박기범기자]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이 앞다퉈 신청사 건립에 나서 예산 낭비와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신청사 활용도가 떨어지는데다 열악한 재정자립도에 신청사 건립비까지 더해진다면 재정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2월 21일 이전이 완료되는 경북도청 신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안동지역에, 제2행정타운과 신도시는 예천지역에 각각 조성된다.
 이에 따라 주소지 혼용 등 각종 복잡한 문제로 안동시와 예천군 행정구역 통합론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은 신청사 건립을 하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안동시는 최근 의회의 요구로 시의회 신청사를 짓기 위해 설계 공모를 의뢰했다.
 현 시청 동편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4000㎡ 규모의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빠르면 내년 6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안동시가 5억2000만원을 들여 시의회 사무실 리모델링을 한 지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시민 혈세로 시의회 신축에 나선 것이다.
 예천군은 예천읍 대심리 일대 4만1893㎡부지에 기존 담배원료공장 건물을 철거한 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7617㎡ 규모로 군청사와 군의회 청사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실시설계 최종안을 마련했다.
 사업비만 419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군은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예천지역 주민 김모(58)씨는 “안동과 예천 통합논의가 한창인 마당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행정행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통합 상황을 보면서 신청사를 건립해도 늦지 않을텐데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재정자립도의 경우 안동시는 2015년 기준 10.9%, 예천군은 6.5% 밖에 되지 않아 안동시의회와 예천군 신청사 건립이 양  시·군 재정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신청사 활용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 뻔하다”면서 “신청사 건립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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