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22일(현지시간) 한낮수은주가 지난 1936년 이래 가장 높은 영상 7도까지 치솟았다.
79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운 모스크바의 원래 12월 평균 기온은 영하 6도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 러시아 서부 대부분의 지역에 온기와 비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상고온에 크렘린궁 주변의 100m 크기 얼음 미끄럼틀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의원은 “틀림없이 12월 30일에는 눈이 올 것”이라고 지난 21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최근 여객기 폭파테러와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예년처럼 따뜻한 이집트나 터키로 겨울휴가를 가지 못하는 러시아인들을 위한 ‘자연의 보상’이 아니냐는 농담까지 떠돌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여객기 테러로 224명이 숨지고, 지난달 터키 공군에 의해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자국 전투기가 격추당하자 두 나라에 대한 자국민의 여행을 금지시켰다.
러시아 기상청은 주중 내내 고온 현상이 지속되다가 오는 주말(26~27일)에나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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