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 이재만-‘비박’ 유승민 오차범위 초접전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 동을 선거구가 4·13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핫(hot)한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유일하지만 어느 선거구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이 3선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국회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결국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이 국회의원 배지 하나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원조 친박이었던 유 의원은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 당초 4선 국회의원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원내대표 당시 불협화음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으로 직격탄을 날리면서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가 됐다.
이 전 청장 선거출정식에 친박계 핵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물론 친박인 조원진 의원이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이 전 청장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 전 청장은 이 같은 진실한 사람 마케팅을 통해 선거구도를 진박(眞朴) 이재만 대 비박(非朴) 유승민 구도로 만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구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대구 동구을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 전화조사(95% 신뢰수준±4.0%포인트, 응답률 8.0%)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승민 의원( 44.7%)과 이재만 전 구청장(41.2%)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어느 한 사람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면서 두 사람이 앞으로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계속 펼쳐 나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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