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벽화마을’ 로 떠나보자
  • 이경관기자
안동 ‘벽화마을’ 로 떠나보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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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동 일대·동부초등 주변 350m에 벽화 예술작품 30점 눈길

    

▲ 최근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사진은 그림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그림을 벽화 주변에 전시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권오한기자]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길을 떠나기 전, 여행자는 여행에서 달성할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내달, 35년간의 대구 산격동 더부살이를 끝내고 안동에서 新경북도청시대를 연다.

낯선 길을 걸으며 꿈을 찾는 여행자처럼, 경북도도 300만 도민의 자궁이 될 안동에서 희망으로 날아올라야 한다.

그런 바람을 담아 이번 주말, 따뜻한 감성으로 최근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로 떠나보자.

안동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마을은, 신세동 일대와 동부초등학교 주변 350m에 벽화를 비롯한 예술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터벅터벅 길을 걷다보면 건물 가득 환히 웃고 있는 우리네 이웃들을 마주한다.

2009년 ‘문화관광부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조성된 이 마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벽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로 매주 주말이면 300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동부초등학교 벽에는 천진한 미소를 한 아이들이 그려져 있다. 그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듯 하다.

또 다른 벽에는 어느 동네나 있을 법한 오토바이 배달 아저씨가 인생이라는 도로 위를 내달리고 있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개성 넘치는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전체가 포토존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벽화는, ‘스파이더 맨 키스 존’이다. 이 벽화는 지구상에서 가장 친근한 슈퍼히어로인 스파이더맨과 키스를 하는 듯 실감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벽을 타는 어린 고양이 조형물과 지붕 끝에 올라 무언가를 낚고 있는 어미 고양이 조형물도 관광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신세동 벽화마을 주민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프리마켓과 그림대회를 열어 관광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장터에서는 마을주민과 안동시민이 만든 핸드메이드 상품을 비롯해 농산물, 음식을 판매한다. 미술대회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을 선정, 마을 내 전시한다.

신세동 벽화마을은 멋스런 예술작품에, 맛있는 먹거리, 직접 재배하고 만든 살거리, 거기에 따뜻한 정까지 더해져 그 자체로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이번 주말, 푸근한 이웃의 향기가 넘실대고, 귀여운 고양이가 손을 흔드는 거리로 떠나 바쁜 일상의 짐을 내려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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