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개실마을’ 로 떠나보자
  • 이경관기자
고령 ‘개실마을’ 로 떠나보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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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옛 시골 정취 우리 고유의 멋·미 그대로 간직

    

▲ 고령 개실마을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다채로운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사진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유과를 맛보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여홍동기자]핵가족과 도시화로 명절 풍속도가 급변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윷이야! 모야!”외치며 북적대던 명절도 이제는 옛 풍경이 됐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귀성전쟁’을 치르는 대신, 역귀성을 통해 도심에서 또는 해외에서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나, 어딘가 모르게 아쉽고 씁쓸하기만 하다.
 
다가오는 설을 맞아 이번 주말,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버선발로 반겨줄 것 같은 고령 ‘개실마을’로 떠나보자.
 
고령군 쌍림면에 자리한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문신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이룬 마을로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는 뜻의 ‘개화실’이라 불렸다.
 
소담스러운 흙담과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한옥, 우물 등이 오롯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옛 시골의 정취와 함께 우리 고유의 멋과 미를 전한다.
 
골목을 걷다보면 마주하는 ‘점필재 종택(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채를 갖춘 영남전통한옥으로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에는 현재 선산 김 씨의 20촌 이내 친척 8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양반 문화를 비롯해 제사나 차례를 옛 양식 그대로 지내며 유교적 전통을 간직해오고 있다. 
 
개실마을에는 전통음식 만들기를 비롯해 연날리기, 얼음썰매 타기 등 전통놀이, 한옥민박체험까지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 세대에도 인기가 높다.
 
특히 눈길을 끄는 체험은 전통음식체험과 예절교육, 한옥민박체험.
 
전통음식 만들기는 전통 엿, 떡메치기, 유과 만들기 등 다양한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 수 있어 설 명절을 맞아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인기다.
 
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우리 전통 과자 유과. 유과 만들기는 찹쌀을 삭혀 만든 가루에 막걸리로 반죽한 뒤, 유과 모양을 만들어 말리고 기름에 튀겨내, 조청을 바르면 달콤 바삭한 유과가 완성된다.
 
엿 만들기는 쌀을 꼬들밥을 쩌서 엿 기름 가루를 넣은 뒤 하루 삭혀 그 물을 조려 주면 조청 엿이 된다. 제작기간이 길어 신청은 체험일 최 소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전통예절문화 체험은 점필재 선생 배움의 서당 ‘도연재’에서 훈장에게 전통 예절과 문화를 배우는 것으로 가족, 부모, 형제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묵으며 고즈넉한 고택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한옥민박체험 또한 인기다. 한옥이지만 현대식 화장실과 목욕탕이 갖춰 져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시킨 것이 장점이다.
 
이번 주말, 기와 집 사이로 뻗은 고목에서 까치가 노니고, 정겨운 이웃의 정이 가득한 개실마을에서 따뜻한 추억의 사진첩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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