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늦은 저녁 강변길을 걸으며
올려다본 뿌연 하늘
세어도 세어도 다 못 헤아리던
그 살갑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교교한 달빛 아래
은빛 비늘 반짝이며
튀어 오르던 물고기들은
또 어디로 떠나 버렸나
물고기는 물속에 잠겨 살고
사람은 공기 중에 잠겨서 산다
살아 있는 생명들은 흠뻑 잠겨서 산다
잠겨 있으므로 에워싼 유체가
병들면 생명도 병든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러하다
사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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