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늘
그대는 두등실이다
휘야 청청 새털구름 달고
오색 무지개 거느려
구구구 까치 떼 몰고 다니며
자지러지는 벚꽃 잎
등달아 환장할 때
천당과 지옥을
영혼은 어느 토담 벽
까치밥으로 걸쳐 놓았는지
시린 달빛아래
눈을 반쯤 감은 깊은 절망하나
소 짓 장을 사르고 있다
*소짓장: 옛 어머니들께서 멀리 있는 가족들의 염원을 간절히 기도하며 두 손 빌 때 촛불에 태워 허공에 날리던 문종이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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