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재배기술 친환경 농법 세계적 名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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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재배기술 친환경 농법 세계적 名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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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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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참외 재배지 성주를 가다 上
 
 가야산 줄기와 낙동강이 어우러진 경북 성주. 성주는 지난 2월 정부로부터 `참외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성주 참외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속의 브랜드로 육성·발전되고 있다. 본보가 3일 국내 최고의 참외 재배지 성주를 찾았다.
 참외의 상품성과 한미 FTA 협상에 따른 농업 개방화의 파고에 대비, 우리 경쟁력을 높이는
 농민과 성주시의 발전 계획을 재배현장에서 상·하로 다루었다.
 
 
한방 등 기능성 참외 소비자 입맛 유혹
천연 비료 유기농 재배 日 수출 효자
고품질 제품 최고가 속 소비 급증

 

3일 오후 성주참외 출하작업이 한창인 경북 성주군 대흥리 수출단지에서 천맥이씨(사진왼쪽)와 손귀순씨가 빠른 손놀림으로 선별작업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달콤 사각 `성주 참외’가 제철을 만났다.
 5월, 참외고장 1번지 경북 성주군에는 행복한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다.
 이날 경북 성주군 대흥리 성주참외 수출단지에는 출하작업이 한창이다.
 성주참외는 3~5월까지가 가장 당도가 높은 `꿀맛’ 시기.
 더욱이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전국에서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
 때마침 장원인삼참외 작목반 농부 10여명은 성주참외와 카네이션 감사카드가 함께 포장된 `어버이날 기획 상품’출하에 열을 올렸다.
 김상곤(64) 성주참외수출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성주 참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장에도 갖가지 아이디어를 적용했다”며 “본격적인 참외 소비철을 맞아 하루 12시간씩 작업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주참외 농가들은 한방참외, 게르마늄 참외, 키토산 참외 등 각가지 기능성 참외를 개발, 소비자 입맛을 유혹한다.
 이들 기능성 참외의 소비자 가격은 15㎏당 7~10만원, 최고 25만원을 호가하는 금싸라기 참외도 있다.
 인삼이 포함된 천연 비료(액비)를 재배에 이용한 장원인삼참외는 일본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1800평 인삼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손귀순(61·여)씨는 “인삼물을 먹고 자란 참외는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일반 참외보다 월등히 뛰어난 고품질”이라고 자랑했다.
 현재 일본 수출 외 국내에는 일부 백화점 등에 이른바 `명품참외’로 2㎏당 4~5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성주참외는 높은 당도, 특유의 아삭한 육질, 깔끔한 외형 등 국내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열량은 낮은 반면 비타민C 함량이 많아 이뇨작용, 피부미용 효과와 최근에는 항암작용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웰빙식품.
 특히 12월 파종을 시작으로 이듬해 3~10월까지 4~5회나 수확이 가능해 농가마다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성주참외는 성주읍과 대가면 등지 4300㏊에 5300여농가가 재배, 연간 생산량 17만 8000여t, 전국 참외 생산량의 62%에 달하는 막강파워를 자랑한다.
 가구당 연소득은 4500여만원, 참외 하나가 4만6000여명 군민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40년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태(68)씨는 “참외 하나로 세 자녀 대학공부까지 시켰으니 큰 자식이나 다름없다”며 “성주참외 성공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끊임없는 품질개선에 있다”며 예찬론을 늘어놨다.
 그러나 이들 농가에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여년전부터 수출길은 열렸으나 정작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수출과 국내용 모두 최상급 물량(30%)은 최고가격에 팔리고 있는 반면 나머지 중·하급 상품(70%)들은 현실상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김상곤 회장은 “특상품을 제외한 출하물량은 정상가보다 40% 낮게 가격이 책정되는 현실”이라며 “이들 상품의 판로확보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성주참외수출영농조합법인 회장  

김상곤<사진> 영농조합 회장은 제철 맞난 성주참외 수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성주참외는 지역발전을 이끄는 생명산업”이라며 “앞으로 소비자 입맛에 더욱 가까운 품질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 회장을 만나 성주참외의 경쟁력과 발전대책 등을 들어봤다.
 
 -성주참외가 소비자들에게 오래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과일은 무엇보다 맛이다. 아무리 모양이 그렇듯 해도 맛이 없으면 버리는게 소비자들이다. 품질은 국내를 넘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성주참외 농가들의 독특한 재배기술이 있는가.
 “과거에는 `양’을 중시했지만 요즘은 `품질’이다. 품질향상을 위해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에서부터, 천연비료, 저농약 등 유기농 친환경 재배기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재배 작목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260여개에 달하는 작목반이 개성을 살린 재배방법으로 다양한 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작목반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오늘날 성주참외를 국내 최상품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참외재배에 어려운 점은.
 “해외수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판로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상품외 나머지 물량들은 판매망 확보가 어려워 고충을 겪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  
 
글/이지혜기자 hokma@
 사진/이종현기자 salu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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