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인 독서교육 광풍에 대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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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인 독서교육 광풍에 대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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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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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박사·(사)경북교육硏 이사장

[경북도민일보 = 안상섭]  요즘 신문을 보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다. 자녀가 지원하려는 학과에 얼마나 소질과 열정을 갖고 있는지 비(非)교과 영역에서 잘 보여줘야 한다.
 특히 전공 관련된 독서·수상경력이 관건이다. 유아부터 챙기는 착실한 ‘독서이력(履歷)’은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세인 대학 입시에서 독서가 대학 수시입학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독서활동은 교과와 연결하는 것이 좋다. 독서활동은 학생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평가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전략적인 독서습관을 가지는 것이 입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어찌 책을 입시를 위해서만 읽어야 하겠는가? 입시를 위해 책을 읽기보다는 자신의 관심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도구로서 책을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책을 읽고 어떤 점을 느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가 독서의 중요한 덕목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점수나 입시와 연결되지 않아도 독서를 시작한 순간 이미 많은 것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어느 지자체에서는 고등학교와 공공도서관이 책 읽는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독서발표회, 북 콘서트, 학생 독서지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 독서교육 지원 및 독서동아리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마을과 연계한 학교 교육의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마을결합형 교육생태계로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목적을 띤 어른들의 독서에 대한 지원과 관심보다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어 줘서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아이의 평생 독서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나 스스로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면 좋겠다.
 혼자서도 읽고 싶은 책을 잘 골라서 끝까지 읽고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어른들에게 묻고 답하는 아이, 읽은 책을 제자리에 잘 꽂아 주면서 책에 대해 고마워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  갑자기 책을 멀리하는 우리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독서가 평생 친구가 되게 하는 방법을 귀띔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자라나기 위한 독서 프로젝트, 창의성과 스스로의 논리력이 성장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 학교적응력 향상을 위한 독서치료 프로그램, 미래의 꿈나무들이 인성·지성·감성을 고루 갖춘 훌륭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신문기사들을 지면에서 자주 접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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