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말을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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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말을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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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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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가숙

 나를 보면 가까이 다가와
 자세히 바라보고 활짝 웃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도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짓는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에 밥 먹여주면
 살며시 다가와 손을 잡고 톡톡 친다.
  “밥 먹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을 전혀 하지 못해도
 내 손길을 눈빛으로 고마워하며
 마음속으로 말을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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