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고전 만든 거장들 놀라운 이야기·지식 담아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문예지 중에 하나인 영국 ‘그랜타(granta)’의 편집장인 존 프리먼이 전 세계 위대한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존 프리먼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7명, 퓰리처상 수상 작가 8명, 부커상·맨부커상 수상 작가 7명,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 9명,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작가 12명 등 불멸의 고전을 만든 거장들과 세계문학의 최전선을 확장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까지 70명의 작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넓은 지식을 선사할 ‘문학 교양서’임과 동시에 작가 지망생들에게 진짜 소설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필독서’다.
저자는 작가들의 문학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상식이 될 만한 넓은 지식을 전한다.
토니 모리슨은 미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이고, 그녀의 소설은 잔혹한 미국 노예사를 직조해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소설가를 꿈꾸는 문청들에게는 70명의 소설가가 어떻게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교과서이기도 하다.
‘양철북’을 탄생시킨 권터 그라스는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신을 배반했으리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리하여 기억에 대한 불신에 관해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작가의 시도는 범상치 않은 흡입력을 갖춘 작품 속 등장인물을 탄생시켰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쓴 배경에 대해 말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연을 쫓는 아이’가 출간되기 몇 달 전 호세이니는 아프간을 방문했다. 초토화된 그곳에서 그는 한 무리의 여자들을 발견했다. 2차원의 존재들, 옷 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던 그녀들을 보며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 탄생 이야기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진정한 작가정신과 신선한 자극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책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젊은 작가 최민우, 김사과가 번역해 책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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