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눈에 띄는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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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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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대산대학문학상 수상 작가인 윤고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인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는 생존배낭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주인공이 회사에서 살아남고자 중요한 거래처인 호주의 양말 회사 사장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재난·재해 상황에 빠졌을 때 꼭 필요한 물품들을 담은 생존배낭 제작에 골몰하지만, 사실 그보다 사장의 눈에 들어 회사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 절실하다.
 이외에도 조금 더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고 서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따스하고도 고유한 일곱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총 여덟 편의 소설 외에도 소설가 정소현과의 대담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윤고은 지음. 한겨레출판. 328쪽. 1만3000원.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2013년 출간했던 ‘서민의 기생충 열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기생충 박사’라 불리는 서민이 독특하고 무섭지만, 유쾌하고 흥미로운 기생충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기생충 열전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기생충들을 ‘착한 기생충’, ‘독특한 기생충’, ‘나쁜 기생충’까지 세 파트로 나눠 소개한다.이미 다 사라진 줄 알았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의 머리에 들러붙어 있는 ‘머릿니’, 성병으로 분류되며 사람만을 숙주로 삼는 ‘질편모충’, 물고기 혀의 피를 빨아 먹어 혀가 떨어져 나가게 해 놓곤 자신이 혀 노릇을 대신하는 ‘시모토아 엑시구아’ 또 평소엔 온순하다가 갑자기 암세포로 돌변해 사람을 위협하는 안면 돌변 기생충 ‘왜소조충’ 등 흥미진진한 기생충들로 가득하다.

 책에 소개되는 기생충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갖춘 기생충들로, 평소 섹시한 글쓰기로 유명한 저자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서민 지음. 을유문화사. 376쪽. 1만6000원.
 

 해피 버스데이 투 미
 문지아이들 시리즈로 ‘제12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부모로부터 방임된 남매가 아동 보호소에 맡겨져 겪게 되는 심리적, 현실적 상황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
 5학년 유진이와 일곱 살 유민이는 쓰레기 더미인 반지하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낸다. 아빠는 집을 나갔고 엄마는 늘 술에 취해있다.
 어느 날 사회복지사가 유진이와 유민이를 발견해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기지만, 이들은 3개월 후에는 보육원에 가야하는 신세다.
 작가는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평생 겪지 않아도 될, 쓰라린 성장통을 겪으며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어린 나이에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아동 보호 문제를 이야기한다.
 신운선 지음. 문학과지성사. 195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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