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요즘 들어 곳곳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많이도 일어나고 있다. 고령의 제지공장에서는 가스 중독사고가 일어났다. 정화조 청소하다가 횡액을 당하기도 했다. 이 경우 ‘가스’라고 쓰고 대부분 ‘까스’라고 읽는다. 이렇듯 표기법과 실제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외래어는 수두룩하다. 흔히 ‘빼찌’로 통하는 ‘배지(badge)’도 그 하나다.
배지를 뜻하는 휘장(徽章)은 신분·직무·명예를 나타내기 위해 옷·모자에 붙이는 표장이다. 국어사전의 뜻풀이다. 영화 ‘애수’에서 주연 여배우 비비안리를 주눅 들게한 기병대 마크나, 세계인의 웃음거리인 김일성배지나 모두 이 범주에 든다. 배지 안 달아보고 한살이를 마치는 사람은 없을 게다. 학교 배지, 직장 배지 같은 것들이다. 달고 있으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갓은 옛 선비의 상징이었다. 요즘 선거직의 상징물은 뭐니 뭐니 해도 ‘금배지’다. 대구·경북 지방의회 의원의 배지값이 제각각이라고 보도됐다. 값이 의회에 따라 하늘과 땅 만큼 벌어져 있다. 울릉군의회의 동·아연 배지는 개당 3300원이다. 청송군의회는 46만3000원짜리 24k순금배지다. 40만원을 넘는 지역은 의성·청도·문경·봉화라고 소개됐다. 비싼 배지 달았으니 ‘밥값’이라도 제대로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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