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산업을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으로 분류한 사람은 영국의 경제학자 클라크(Colin Grant Clark;1905~1989)다. 주지하듯 1차는 농림 목축 수렵 수산업, 2차는 광업 제조업 건설업 가스·전기 공급업을 포함하여 재물 생산부문을 이른다. 이 두 부문을 제외한 일체의 경제활동이 3차산업으로 분류됐다. 도소매업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운수통신업 서비스업 공무(公務) 따위가 모두 이에 속한다.
클라크는 저서 ‘경제적 진보의 제조건’에서 산업을 이렇게 분류하여 경제발전과정을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경제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1차산업에서 2차산업으로, 다시 3차산업으로 그 비중이 이동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간 취업인구 1인당 실질소득 수준은 1차산업이 가장 낮고 3차산업이 가장 높기 때문에 노동력은 궁극적으로 제1차→제2차→제3차산업으로 이동해 갈 거라고 갈파했다. 3차산엄 종사자 소득이 가장 높고 따라서 3차산업 취업자가 점점 많아진다는 말이다.
경북도가 수산물 6차산업화를 추진했더니 수산물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동해안의 어획물을 가공해 수출에 힘을 쏟은 결과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거다. 김과 오징어를 조미(調味)처리하고 어획한 게를 게장으로 만들어 팔았더니 일본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벨기에 미국 등지로 잘 팔려나가고 있단다. 이런 소식에 눈을 비비면서 우리나라 농어촌의 ‘6차산업’을 다시금 본다. 산업차수가 높아질수록 소득이 늘어난다는 클라크의 이론처럼 3차산업보다 더 소득을 높여주고 그에 따라 이 분야 취업자도 늘어나게 될지 , 6차산업 앞날이 자못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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