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무슨 일이 되었건 일부러 그렇게 되도록 일을 꾸민 것이 아니라면 탈이 나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사고나 병이 생겨도 그렇거니와 잘못의 원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장준하의 ‘돌베개’에 탈나는 대목이 나온다. “다른 것을 그렇게 많이 먹었다면 탈이 났으리라. 심지어 물을 그렇게 많이 먹었어도 배탈이 났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수박을 먹고 또 먹었다.”
상상만 해도 알만하다. 행군 때만 이런 것은 아니다. 이른바 무슨 ‘사업’이란 이름을 붙여 밀어붙이는 일이라면 뒤탈이 나는 게 공식처럼 돼버렸다.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인 4대강 사업도 이러한 모양새를 벗어나지 않는다. 일을 과감하게 추진한다는 자신감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뒤탈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업기간 내내 이 문제들이 여론의 화살을 맞곤 했다. 예컨대 낙동강에 설치된 보(洑)의 누수라든가 녹조 발생 같은 것들이다.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다보니 꼼꼼하지 못한 일처리가 탈을 낸 꼴이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고 따질 것도 없다. 혈세다. 충북엔 금강과 한강, 남한강 수계 10곳에 수변공원이 있다. 이 공원들이 하나같이 애물단지라고 한다. 경북은 어떤가? 다른 지자체 얘기니 못들은 체하기만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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