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척박한 고지 탈환 전
화약 냄새 짙은 야전장에서
절명한 어느 애끓는 병사의
선혈 낭자한 함성소리 듣고 있노라
그 비장한 묵시록을 감지하면서
구리 빛 퀭한 두 눈 속에서
나치 수용소 철장 속 매달린
죄수(유태인)들 함몰 된 몰골처럼
참혹한 전쟁에 멍든
조췌한 영혼과 육중한 군화발에서
일그러진 병사의 통증으로
청동조각의 섬세한 터치에서
아직 아직도 포탄소리 쌓인
찌들린 매캐한 화약 냄새로
온 천지 6월은 뜨겁게 타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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