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사회에서 아들이 없는 집안이 아들을 맞는다는 차원에서 데릴사위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가족제도로 수용된다. 서울 강남의 1천억대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결혼정보업체의 광고가 세간의 화제다. 똑똑하고 착한 남성이되 차남이거나 막내 일 것, 또 38세 노처녀인 딸에 준하는 학벌과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는 게 조건이다. `불혹’을 내다보는 미혼의 딸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마땅한 사윗감을 찾느라 속이 탈 것이다. 그것은 1천억대의 재력가이든 빈털터리 가난뱅이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결혼생활에서의 행복이 재산이 많아야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쨌던 1천억대 갑부의 데릴사위에 도전해볼 후보라면,동화 `장화신은 고양이’와 같은 꾀와 슬기도 필요해 보인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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