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았다’고 현영철 처형한 김정은도 ‘쿨쿨’
  • 한동윤
‘졸았다’고 현영철 처형한 김정은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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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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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김정은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크는 건 불가능했다.” 북한 김정은의 이모 고영숙이 워싱턴포스트(WP)와 20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같이 말했다. 고영숙은 김정은 생모인 고영희(2004년 사망) 동생으로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했다. 그녀는 1998년 “김정일 정권 비밀을 너무 많이 알아 겁난다”며 남편과 함께 미국에 망명해 뉴욕 근교에 살고 있다.
고영숙은 “(김정은이) 여덟 살 생일 때 별로 장식된 장군복을 입고 장성(將星)들을 발 앞에 무릎 꿇리고 충성 맹세를 받았다”며 “떠받들어지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가 정상적으로 크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했다. 그녀는 “(김정은은) 성미가 급하고 성질이 불같았다. 성격이 독해 엄마가 꾸짖으면 단식을 하는 등 반항적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영숙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크는 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 김정은이 갈수록 비정상으로 치닫고 있다. 작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자신이 주재한 회의에서 ‘꾸벅꾸벅 졸았다’는 이유 등으로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한 김정은이다. 그런 그도  지난달 29일 자신의 대관식이던 최고인민회의 회의 도중 주석단에서 조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에 의해 방영된 25분 분량 최고인민회의 녹화 중계에서 책상 위 자료를 한두 장 넘기다 눈을 감고 5초쯤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고개까지 흔들며 졸음에 빠진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김정은 기준대로라면 ‘공개처형감’이다.

김정은이 새벽까지 폭식과 폭음, 가무를 즐긴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이다. 김정은은 지난 5월 평양에서 ‘김정일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에게 “하룻밤 보르도 와인을 열 병이나 마셨다”고 ‘자랑’했을 정도다. 김정은의 과음·과식은 가뜩이나 비만한 그를 ‘뚱돼지’로 만들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 몸무게는 2012년 90㎏이었는데 2014년 120㎏, 최근 130㎏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김정은 키는 171㎝쯤이다. 키와 몸무게, 나이(32세)로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면 지수가 44(정상 20~25)를 넘는다. 초고도 비만이다. 회의 도중 졸지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김정은의 폭음 원인은 신변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크는 건 불가능한’ 김정은의 북한이 이번엔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에 물을 가득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S가 아리랑 위성이 촬영한 황강댐 사진을 비교 분석, “2015년 댐 지면이 노출됐던 황강댐 현재 수위가 만수위 114m에 가까운 108m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무수단 미사일 발사도 모자라 ‘물폭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공’(水攻)이다. 북한은 2009년 9월 6일 새벽, 황강댐을 예고 없이 방류, 임진강에서 늦은 피서를 즐기던 민간인 6명이 실종, 사망했다. 황강댐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 거리는 46㎞에 불과하다. 남쪽 10㎞ 지점에 홍수 조절용 ‘군남댐’이 있지만, 북한이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할 경우 군남댐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에 지나지 않는다. 저수량도 황강댐이 3억5000만t, 군남댐 7100만t이어서 북한이 수공을 펼칠 경우 속수무택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8일에도 임진강 상류 수계 댐을 무단 방류, 강 하구 지역의 우리 어민들이 물벼락을 맞고 피해를 입었다. 회의장에서 ‘졸았다’고 고사포로 공개총살하는 김정은에게 황강댐 방류는 장난에 속할지 모른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일 김정은에게 국무위원장 추대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시 주석이 개인 명의로 보낸 축전에서 김정은에게 ‘열렬한 축하’를 건네며 “북한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과 노동당의 지도 아래 사회주의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조(中朝) 전통적 우애는 윗세대 지도자들의 성과로,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재산”이라며 “북중 우호관계를 지속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크는 건 불가능한’ 김정은을 ‘열렬하게 축하’한 중국과 시진핑 주석의 멘탈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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