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고대 로마인들은 2000여 년 전에 이미 태양계에서 목성이 가장 큰 별인 줄을 알았던 듯하다. 그래서 올림포스의 주신인 주피터(Jupiter:그리스에서는 제우스Zeus)를 그 이름으로 삼았으리라. 목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도 20개가 넘는 달(위성)을 갖고 있고 그 반지름이 7만1493km로 지구 그것의 11배가 넘는다.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14억km다. 지구-태양과의 거리 1억5000만km의 열 배 가까이 되는 먼 거리에 있다.
표면에는 아름다운 가로줄무늬가 있고 대기층의 심한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지구만한 크기의 붉은 점을 갖고 있다는 행성이다. 평균밀도는 지구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워낙 덩치가 커서 질량은 지구의 318배에 이른다. 부피는 1320여배라고 한다. 그렇다면 목성은 차라리 빅뱅 시대의 어느 순간 어쩌다 별이 되지 못했을 뿐, 실제로는 작은 태양이라고 봐도 되겠다. 30여 년 전 보이저 우주선이 관찰한 바로는 목성의 주성분은 태양의 그것과도 같은 H2와 He(헬륨)이라고 한다.
주노는 지난 2011년 8월에 발사돼 5년 동안 28억km를 비행한 끝에 한국 시간으로 5일 낮 12시 53분에 목성궤도에 들어갔다. 앞으로 목성 극지방 5000km 상공을 돌면서 그곳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지구처럼 단단한 핵을 가졌는지, 왜 극지방이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밝은지 등의 신비를 풀어낼 거라고 한다. 1989년에 탐사선 갈릴레오가 다가갔다고는 하나 많은 것이 의문 속에 묻혀 있는 행성이다. 이제 주노가 나서서 달과 화성에 이어 목성의 신비를 보다 많이 벗겨줄지 전 세계는 주노가 보내올 환희로운 소식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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