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언제 봐도 쾌활한 느낌을 주는 가수 현미가 큰 몸집을 신나게 흔들어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길을 가다가 / 사장님하고 불러보면은 / 열에 열사람 모두가 돌아보네요.” 이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 중년 남성들은 볼록한 아랫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가수 현미의 노래처럼 ‘사장님 배’가 로망이어서 그랬을까?
2000년대에 들어서기전 세계보건기구(WHO) 식량농업국은 몸무게 80㎏인 남성에게 필요한 단백질은 하루 60곔이라고 권고했다. 1980년 폴란드 남성들은 하루에 동물성 단백질 100곔을 섭취했다.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65곔을 섭취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고기를 밝혔다. “우리에게 고기를 달라.” 군중들은 빵 아닌 고기를 요구했다.때문에 정부예산의 절반이 값싼 고기를 공급하는 보조금으로 나갔다. 문화인류학자 마빈해리스가 쓴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집밥’의 인기가 높다. 실제로 우리네 밥상의 평균 모습은 비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런데도 왜 ‘사장님 배’가 자꾸 늘어날까. 운동이 부족해서 그럴 게다. 선조들의 가르침대로 ‘칠흡밥 먹고 십리 걷기’를 실천하면 훨씬 나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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