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구약성서엔 900살을 넘겨 산 사람들이 줄줄이 나온다. 아담은 930살, 셋은 912살, 에노스는 905살을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들 가운데 최장수자는 므두셀라다. 969살이다. 므두셀라는 아담의 6대손인 에녹의 아들이고, 노아의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그는 187세에 아들 라멕을 얻었다.‘창세기’의 이야기들이다.
나이 100살에 아들을 얻은 사람은 ‘믿음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아브라함이다. 그가 86세에 여종 하갈에게서 아들을 얻는다. 놀라운 얘기다. 그러나 16년 뒤엔 부인 사라의 몸을 빌어 아들 이삭을 낳는다. 100살 때 일이다. 요즘 사람들은 아브라함 같은 늦둥이는 꿈도 못꾼다. 그가 아들을 얻었다는 100살을 살기만해도 당장 기삿거리가 될 판이다. 인간의 한계수명은 120세라고 한다. 점차 한계수명에 다가서자 한계수명을 더 늘려잡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노인을 위한 이런저런 처세훈이 넘쳐난다. 그 가운데는 ‘깔끔’을 앞세운 7가지 충고도 들어 있다. 이른바 ‘클린업’(clean-up)을 비롯한 ‘세븐업’(seven-up)이다. 옷만 깨끗하게 입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이른바 ‘노린내’안 나게 몸도 깨끗하게 가꾸란 뜻도 들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청정이다. ‘노추’(老醜)야말로 없어야 할 1호다. 소원대로 ‘9988’하다가 ‘23死’하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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